식물 인테리어가 대세인 것을 입증하듯, 꽃과 식물이 있는 공간이 부쩍 늘었다. 이젠 꽃과 식물을 ‘팔기만’ 하는 가게는 재미 없다. 식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시간까지 제공해야 한다. 식물들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자기만의 생존 방식으로 꽃을 피우듯, 마치 식물을 닮아 '식물성'을 띄는 공간들이 서울 곳곳에 뿌리내렸다. 제각각 특별한 모습으로 식물과 함께 공존하는 곳들을 주목해보았다.
르투스 아틀리에(Le Tus atelier)
선인장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공간 앞에 귀여운 입간판이 놓여있다. 마장동에 있는 ‘르투스 아틀리에’는 선인장 전문 가게로, 일반 꽃집이나 가드닝 숍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선인장이 가득하다. 신기한 종류만큼이나 외모도 각양각색. 근처를 지나가는 이들이라면 거대한 선인장으로 가득 찬 가게 앞을 쉽사리 지나치지 못할 것이다. 이곳은 고객에게 어울리는 커스터마이징 선인장을 제공한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는 가시가 없어 손에 닿아도 위험하지 않은 선인장을 추천해준다. 다양한 선인장 소품들도 볼 수 있다.
영업시간 화~토 13:00~20:00
주소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305 동광빌딩 1층 [지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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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파마씨(Slowpharmacy)
‘식물 약국’ 쯤으로 말할 수 있겠다. ‘슬로우파마씨’는 콘셉트에 맞게 유리로 된 비커와 시험관, 플라스크에 식물을 담는다. 그중 투명한 유리 비커에 담긴 선인장이 돋보인다. 온라인으로 판매 중인 슬로우파마씨의 식물들은 반포동에 있는 오프라인 작업실 겸 쇼룸에서 직접 볼 수 있다. 단, 규칙적으로 오픈하지 않는 곳이기에 사전에 방문예약이 필요하다. 대신 곳곳에 열리는 슬로우파마씨의 팝업스토어를 찾아가보자. 식물 약국의 자연스러운 힐링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영업시간 화~토 11:30~19:30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738-14, 지하 1층 [지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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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스가든(VERSGARDEN)
연남동의 조용한 주택가 사이에 있는 가든 카페 '벌스'는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여러 플라워 카페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데, 직접 가보면 소문만 무성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입구의 푸릇푸릇한 식물들을 지나 내부로 들어가면 천장에 달아 놓은 드라이플라워와 향기를 내뿜는 생화들이 가득해 숲 속을 방불케 한다. 그중 꽃으로 가득 채워진 벽면 앞은 모두들 탐내는 벌스의 포인트 장소다. 잘 관리된 식물들을 ‘입양’하라는 벌스의 페이스북 글에서도 볼 수 있듯 반려식물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 곳이다. 가드닝, 꽃, 화분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그득한 초록 안에 있으면 기분이 좋다.
영업시간 월~토 13:00~23:00 / 일 13:00~21:00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41길 10(연남동 229-61) [지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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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식물성
'공간 식물성'에는 식물과 다양한 대상들이 나란히 공존하고 있다.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식물들 옆에 마련된 공간에서는 손으로 만든 물건들을 판매하고, 다양한 전시와 클래스도 진행한다. 종종 '수채화로 식물엽서 그리기 수업' 같은 모임을 통해 여러 사람들을 공간으로 불러 모으기도 했다. 다양한 다육식물을 사러 가거나, 감성적인 전시를 보러 가도 좋다. 식물, 소품, 전시가 어우러진 분위기는 공간 식물성에 간 목적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영업시간 월 16:00 ~ 19:00 / 화~토 11:00 ~ 19:00 / 일 휴무
주소 서울시 마포구 숭문16길 20(염리동 9-5) 1층 [지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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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이미지 슬로우파마씨 팝업스토어 사진, 인스타그램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