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붐비는 영화관을 피하고 싶다면, 집에서 편하게 보는 건 어떨까? 각각 다른 감정의 일렁임을 선물하는 VOD를 소개한다.




1. <바그다드 카페: 디렉터스 컷>
Bagdad Cafe|1987|감독 퍼시 애들론|출연 마리안느 세이지브레트, CCH 파운더|국내 재개봉 2016.07.04

줄거리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 자리한 ‘바그다드 카페’를 배경으로 한 뮤직 힐링 드라마. 두 여인 ‘야스민’과 ‘브렌다’의 만남과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을 담았다.

관전 포인트
- 올해로 개봉 30주년(국내 첫 개봉은 1993년)을 맞은 <바그다드 카페>. 무삭제 감독판으로 17분을 추가한 HD 리마스터링 버전을 출시했다. 빈티지하고 한층 더 강렬해진 원색의 영상미가 몽환적인 느낌의 주제가 ‘Calling You’와 맞물려 아름답게 되살아난다.
- <바그다드 카페>는 대표적인 페미니즘 영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델마와 루이스>와 비견되며 영화팬들 사이에서 뜨겁게 회자되는 수작이다. 세 영화 모두 만남과 소통, 타자화된 남성,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삶을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닮았다.

▼ 예고편





2. <헝그리 하트>
HUNGRY HEARTS|2014|감독 사베리오 코스탄조|출연 아담 드라이버, 알바 로르와처|국내개봉 2016.06.30

줄거리
뉴욕의 한 차이나 레스토랑 화장실에 꼼짝없이 함께 갇혀버린 미국 남자 주드와 이탈리아 여자 미나. 강렬한 첫만남 이후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곧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지만, 사랑의 방식이 서로 달라 하나뿐인 가족을 잃을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관전 포인트
- 미국과 이탈리아 각국을 대표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만났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노아 바움백, 코엔 형제, 마틴 스콜세지 감독 같은 거장들이 사랑하는 배우 ‘아담 드라이버’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배우로 우뚝 선 신예 ‘알바 로르와처’는 이 영화를 통해 13년 만에 베니스영화제 남·여 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 “사실 나를 위한 이야기다.” 사랑하는 방식의 차이로 불완전한 끝을 마주한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상대방의 입장을 품어보고 싶었던 사베리오 코스탄조 감독. 그는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과 로만 폴란스키의 뒤를 잇는 이탈리아 신예 감독이다. <인생은 아름다워>로 제71회 오스카 음악상을 수상한 음악감독 니콜라 피오바니의 다채로운 음악과 <몽상가들>의 촬영감독 파비오 치안체티의 과감한 카메라 사용은 변화하는 남녀의 관계를 더욱 생생하게 포착했다

▼ 예고편





3. <싱 스트리트>
Sing Street|2016|감독 존 카니|출연 페리다 월시-필로, 루시 보인턴, 잭 라이너, 마크 맥케나 |국내개봉 2016.05.19

줄거리
첫 눈에 반한 그녀를 위해 인생 첫 번째 노래를 만든 소년의 가슴 떨리는 설렘을 담은 작품

관전 포인트
- “존 카니 감독 작품 중 역대 최고”([Entertainment Weekly] 지) <원스>, <비긴 어게인> 같은 ‘음악영화’로 정평난 존 카니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다. 1980년대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그 당시 유행했던 음악 스타일을 한껏 녹여냈다. 더불어 듀란듀란, 아하, 더 클래쉬, 모터헤드, 더 잼 같은 80년대를 주름잡았던 전설적인 브리티쉬 팝이 영화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영화와 음악에 흠뻑 취하게 만든다.
- 존 카니는 영화 제작 초기부터 1980년대 감성을 전달하고, 밴드가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줄 작곡가를 찾았다. 그는 14살 무렵 공부는 뒷전인 채 형제와 함께 즐겨 들었던 게리 클라크의 음악을 떠올렸고, 연락처를 수소문해 음악 작업을 부탁했다. 게리 클라크는 ‘Mary’s Prayer’라는 히트곡을 작곡해 아일랜드는 물론 영국 차트까지 진입하는 쾌거를 이룬 인물. 그는 OST 타이틀 곡인 ‘Drive It Like You Stole It’을 포함해 ‘The Riddle Of The Model’, ‘To find you’ 등 총 7곡을 작업했고 작사에도 참여했다. 또한 이번 작품의 OST 중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Go Now’는 <원스>에 출연한 글렌 핸사드와 존 카니 감독, 그리고 애덤 리바인이 다시 뭉쳐 작업한 결과물로 영화의 엔딩 장면에 삽입되어 진한 여운을 선사한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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