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 중에 사이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결성된 화제의 슈퍼밴드 ‘더 스마일’(The Smile)이 첫 앨범을 발표했다. 이 밴드는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Thom Yorke)와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 두 사람이 중심이 되어, 재즈 밴드 선즈 오브 케밋(Sons of Kemet)의 드러머 톰 스키너(Tom Skinner)를 추가한 3인조로 결성하였다. 이들은 지난해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고, 올해 초에는 여섯 곡의 싱글을 발표하고 이어서 5월에 첫 앨범 <A Light for Attracting Attention>을 발표하였다. 여섯 곡의 싱글 중 제일 마지막에 발표한 ‘Thin Thing’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발표하였는데, 세 사람의 신체 형상을 소재로 한 기괴한 비주얼로 표현하여 또 다시 팬들의 화제를 모았다.

앨범 <A Light for Attracting Attention>의 ‘Thin Thing’ 뮤직비디오

싱글 ‘Thin Thing’은 경쾌하고 정신없이 빠른 기타와 드럼 사운드, 그리고 음울한 가성의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이에 걸맞은 뮤직비디오를 원했던 톰 요크는 근래에 각광받는 칠레의 스톱모션 듀오 크리스토발 레온(Cristobal Leon)과 호아킨 코시냐(Joaquin Cocina)를 선택했다. 듀오는 10여년 전부터 벽에다 기괴한 그림을 그리고 연속 사진을 찍는 스톱모션 방식으로 호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여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장편영화 <The Wolf House>(2018)로 보스턴 영화비평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음악을 먼저 들어본 듀오는 세 가지의 형상, 즉 전자제품을 나르는 액체, 인간의 신체, 그리고 육식을 하는 식물을 떠올렸다. 거기에다 톰 요크가 영감을 받고 작곡을 하게 된 꿈 이야기를 듣고, 이 두가지를 결합하여 콘티를 짜기 시작했다

장편 애니메이션 <The Wolf House>(2018)의 가장 무서운 장면

애니메이션 듀오가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데는 꼬박 6개월이 걸려 올해 5월 6일 공개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흑백의 기괴한 영상들이 정신없이 펼쳐지며 백 년이 훨씬 넘은 조르주 멜리에스(Georges Melies)의 초기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감상평도 등장했다. 절단된 신체가 기어다니는 장면이나, 밴드의 세 명의 머리가 앙상한 나뭇가지 위해 걸려있는 충격적인 장면들도 등장하니, 주의해서 감상해야 할 것 같다. 듀오가 5년 이상 걸려 제작한 장편 <The Wolf House>는 스페인어로 제작되었으나 유튜브에서 영어 자막으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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