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브레이킹 배드> 다섯 시즌의 로튼토마토 평균이 96% 였다면, 프리퀄 드라마 <베터 콜 사울>의 다섯 시즌 평균은 98%를 기록했다. 역대 프리퀄 드라마 중 가장 뛰어난 드라마를 넘어서서, 오리지널을 넘어선 프리퀄 드라마란 극찬을 받은 <베터 콜 사울>이 마지막이 될 여섯 번째 시즌 방영을 시작했다. 이제 전반부7편의 방송을 끝내고 올해 7월에 후반부 6편의 방송이 예정되어 있는데, 전반부는 로튼토마토 100%의 평가를 받고 있다. 언론에서는 저마다 마지막 시즌이 답해야 할 질문 형식의 기사들을 다투어 내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질문 셋을 꼽아보았다.

<베터 콜 사울> 시즌 6 트레일러

 

킴 웩슬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주인공 지미 맥길의 연인이자 오랜 동반자, 때론 또 다른 자아이기도 한 ‘킴 웩슬러’(배우 레이 시혼)는 프리퀄 드라마의 핵심 캐릭터지만, 오리지널 <브레이킹 배드>에서는 단 한 장면에도 등장하거나 언급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운명은 많은 팬들이나 언론이 가장 궁금해하는 중심 화두가 되었다. 그는 ‘사울 굿맨’으로 변해가는 ‘지미’를 완전히 떠날 것인가, 아니면 그 자신이 불행한 운명에 처해질 것인가? 지난 시즌에서 그는 위험에 처한 연인을 구하기 위해 카르텔의 보스 ‘랄로 살라만카’와 처음 대면하게 되고 연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기지를 발휘한다. 마지막 시즌에는 술주정꾼 엄마를 둔 불행했던 그의 어린 시절이 플래시백으로 나오면서, 그의 운명이 중대한 변화를 맞을 것이라는 일종의 암시로 비쳐 지기도 했다.

킴 웩슬러 캐릭터 관련 영상 <Best Kim Theories: Ending Predictions>

 

지미는 어떻게 사울로 변신할까?

뒤늦게 변호사 자격을 따게 되는 루저 변호사 ‘지미 맥길’이 어떻게 영악한 변호사 사울 굿맨으로 변신하게 되는 지는 사실 프리퀄 드라마 전체의 최대 화두이기도 하다. 그는 유명한 변호사인 형의 로펌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는 하찮은 일을 하다가 야간학교에 등록하여 뒤늦게 변호사 자격을 따게 되지만,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혀 좌절하게 된다. 정상적인 변호사 일 대신 블루칼라(하층민)나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변호를 하게 되고, 그러다가 ‘거스 프링’과 ‘살라만카’ 패밀리의 마약 범죄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다. 프리퀄의 매 시즌 앞에는 콧수염을 기른 채 홀로 외딴 도시로 잠적하여 가명으로 식당에서 일을 하거나 경찰의 무선통신을 엿들으면서 추적을 피하는 ‘플래쉬 포워드’(*이야기 도중에 미래의 한 장면을 삽입하는 영화기법) 장면이 나오는데, 그가 결국 중대한 범죄에 연루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다.

시즌 첫머리에 나오는 흑백 플래쉬 포워드 장면

 

지미와 킴은 어떻게 하워드를 무너뜨릴까?

<베터 콜 사울>의 마지막 시즌이 마무리해야 할 두가지 큰 주제는, 랄로 살라만카와 ‘하워드 햄린’이라는 캐릭터 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난 시즌에서 암살 위기를 모면하고 간신히 살아남은 랄로는 살로만카 패밀리를 대표하는 보스 중 하나로 사울 굿맨 캐릭터가 맞닥뜨려야 하는 난제라 할 수 있고, 하워드 햄린은 과거의 지미 맥길 캐릭터가 안고 있는 오랜 과제라 할 수 있다. 유능하고 부유한 로펌 파트너인 하워드 햄린은 지미 맥길과 대척점에 있는 성공한 변호사의 표상이며, 지미의 형 말을 일방적으로 듣고 그를 무시하고 믿지 못하며 지미와 킴 사이를 이간질한다. 처음에 그는 사회성이 좋고 선한 품성으로 비춰지지만, 시즌이 계속될수록 지미의 대척점에 선 힘든 캐릭터로 발전한다. 마지막 시즌에서 지미와 킴은 하워드를 무너뜨리기 위해 힘을 합친다.

하워드의 다른 면을 보여주는 영상 <Howard’s Rout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