拱 : 손을 마주잡다

<공전; Orbit>은 이제 곧 공개를 앞둔 릴레이 공연, 전시 프로젝트다. 하나의 분야와 영역에 갇혀 있지 않고, 음악과 시각예술의 영역을 두루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아티스트 일곱 팀이 참여해 각자 ‘공연’과 ‘전시’를 통해 프로젝트 전체 주제인 ‘공전’을 실천한다. 두 천체가 일정한 중심과 궤도를 기점으로 서로 도는 현상을 일컫는 ‘공전’(公轉, revolution)은 본래 ‘공평하다’는 의미의 한자 ‘公’(공)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전시, 공연 <공전; Orbit>은 두 존재가 서로 두 손을 맞잡고, 함께 팔짱을 낀다는 연대의 의미를 강조해 그 제목을 ‘拱’(공)으로 표기한다.

한껏 위축된 문화, 예술 소비로 인해 저마다 추억이 깃든, 우리의 공연과 전시 문화를 지탱하던 많은 공간이 사라져 가는 가운데 서울의 중심에서 50년 가까이 같은 자리를 지키는 곳이 있다. 1974년 레스토랑으로 출발해 2012년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종로의 아트 스페이스 ‘반쥴’이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이에게, 참여하는 이에게 강한 에너지와 뜨거운 영감을 불러 일으켜 왔던 아티스트들의 연대는 올해 이곳 하나의 공간 반쥴에서 변함없이 이어질 예정이다.

 

 

轉 : 회전하다

4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주인공을 바꾸어 가며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참여하는 일곱 아티스트의 면면이 무척 다채롭다는 사실이 먼저 눈에 띈다. 1990년대부터 척박한 신의 최전선에서 그만의 작업을 펼쳐온 인디 1세대 뮤지션 황보령부터, 어렸을 때부터 가족과 함께 음악, 예술 활동을 펼쳐 오다가 지난해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을 내놓은 초등학생 아티스트 라아이(RAAI)까지. 국내를 넘어 일본, 호주, 태국 등 다양한 국가와 문화권을 떠돌며 로컬 아티스트들과 교류하고 그만의 원초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를 선보여 온 에코 앤 더 머신(Echo And The Machine)부터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자라 오늘날 서울에서 활동하며 설치와 라이브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의 예술 소통을 실천해가는 해미(Rémi Klemensiewicz)까지.

각각의 천체를 구성하는 물질과 이들이 향한 시선은 서로 다르지만 <공전; Orbit>에 진입하며 모두의 세계는 겹쳐진다. 프로젝트 콘셉트에 따라 시각과 청각 작업을 병행하는 이들의 작업 역시 정체성 못지않게 다양하다. 오랜 기간 준비해온 유화 작업부터 영상까지 다채로운 주제와 이야기, 매체를 관람할 수 있을 예정이다.

 

 

4월의 아티스트

초륜 인스타그램

 

 

5월의 아티스트 라아이 X 있다

텐거 인스타그램

 

 

6월의 아티스트

황보령 인스타그램

 

 

7월의 아티스트

해미 인스타그램

 

 

8월의 아티스트

비디오로즈 인스타그램

 

 

9월의 아티스트

에코 앤 더 머신 인스타그램

 

 

10월의 아티스트

공기별 인스타그램

 

 

4월 1일, 초륜의 전시부터 시작해 11월 클로징 합동 공연까지 릴레이로 이어지는 각 일정은 아래 이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소는 모두 반쥴에서 진행된다. 앞서 지난주 3월 25일, 26일 양일 동안 오프닝 합동 공연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전체 일정 시작을 앞두고 텀블벅 펀딩을 통해 공연 티켓을 판매한다. 해당 텀블벅 모금은 코로나 인원제한 정책에 따른 예매의 얼리버드 티켓팅 및 자유이용권 판매와 각 아티스트의 전시 준비 작업 기금으로 활용 예정이다.

 

 

반줄 인스타그램

 

텀블벅 펀딩 링크

 

프로젝트 소개 링크

 

 

 

<공전; Orbit>

일시 4월 1일~11월 30일 각 전시와 공연 개별 일시 참조(링크)
장소 반쥴(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17길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