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다랜드의 대표 숀다 라임스

드라마 작가이자 쇼 러너 숀다 라임스(Shonda Rhimes)가 설립한 제작사 숀다랜드(Shondaland)가 2017년 넷플릭스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15년 동안 숀다 라임스와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디즈니와 결별했다. 그의 제작사는 디즈니 산하 방송사인 ABC에 <그레이 아나토미>, <스캔들> 등 광고 수익의 원천이 되었던 인기 드라마의 주요 공급원이었다. 이후 숀다랜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브리저튼>의 성공에 힘입어 넷플릭스에 필요한 드라마 공급원으로 부상한 것이다. 2019년에 숀다랜드는 넷플릭스와 더욱 강화된 제휴 계약으로 갱신하여 이들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숀다 라임스는 누구인가?

그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신화가 바로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다. 다트머스 대학에서 문학과 영화를 전공한 라임스는 졸업 후 할리우드에서 여러 일을 전전하며 드라마 작가의 꿈을 키웠다. 그러다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2001) 시나리오를 써서 디즈니의 인정을 받게 되었고, 디즈니 산하 방송사 ABC의 메디컬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파일럿 에피소드를 성공시키면서 기회를 잡았다. 그는 <그레이 아나토미>의 책임 프로듀서로 발탁되어, 2005년 첫 시즌부터 2021년 시즌 18까지 진행된 최장수 드라마의 열 다섯 시즌 제작을 총괄했다. 디즈니-ABC는 그에게 정치 드라마 <스캔들>(2012~2018), 스릴러 <How to Get Away with Murder>(2014~2019), 코미디 드라마 <The Catch>(2016~2017)의 제작을 연이어 맡기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숀다 라임스 인터뷰 영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공급사로 부상

숀다랜드(Shondaland)는 숀다 라임스가 <그레이 아나토미>의 첫 시즌을 제작하던 2005년에 설립한 프로덕션 회사다. 숀다랜드는 ABC 방송의 목요일 저녁 시간대 드라마 제작을 맡으면서 디즈니-ABC의 중요한 파트너로 부상했다. 하지만 숀다랜드가 2017년 넷플릭스와 독점적인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디즈니와의 15년 관계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숀다 라임스는 이제 지상파 방송 시대가 저물고 새롭게 등장하는 스트리밍 미디어에 회사의 미래를 걸었다. 이에 따라 내놓은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시대극 <브리저튼>(Bridgerton, 2020)으로, 공개 후 28일 동안 세계의 8,200만 가구가 시청하였고 향후 시즌 4까지 제작하기로 했다. 숀다랜드와 넷플릭스는 2019년 기존 계약을 갱신하며 보다 견고해진 파트너쉽으로 발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브리저튼> 시즌 2 예고편

 

숀다랜드의 미래 프로젝트

숀다 라임스는 넷플릭스와 제휴 관계를 맺으며 DEIA 원칙(Diversity, Equity, Inclusion, Accessibility)에 충실한 드라마를 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즉,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접근성을 모두 구현한 토픽을 선정하고 제작한다는 의미다. 그의 드라마 주역에는 유독 여성이나 마이노리티가 많이 등장한다. <그레이 아나토미>의 메레디스 그레이와 크리스티나 양이 그랬고, <스캔들>의 올리비아 포프가 그랬다. 시대극 <브리저튼>에서도 주인공 사이먼 바셋은 흑인 남성이다. 올해 2월 11일에 공개한 미니시리즈 <애나 만들기>(Inventing Anna)는 현대사회를 풍자한 9부작으로, 일주일 만에 K-좀비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숀다랜드는 <브리저튼> 시즌 2~4를 포함하여 10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022년 2월 11일에 공개된 미니시리즈 <애나 만들기> 예고편

 

숀다랜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