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부지의 남녀가 우연히 버스 정류장에서 만났다. 어색한 순간을 뒤로 하고 서로 악수를 나눈 두 사람, 하지만 마주잡은 손이 떨어지지 않는다. 힘을 주고 억지로 떨어뜨리려 할수록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떼기가 어렵고 복잡하게 얽힌다. 급기야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집어삼키는 일도 벌어진다. 조금 지나면 과거의 관계를 금방 잊어버리고 새로운 관계를 찾아 나선다. 감독은 자신이 겪었던 인간 관계, 특히 남녀 관계의 어려움과 위험성을 4분 30초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 <Handshake>으로 표현하였다.

수년 전 인디포스트에서 소개한 바 있는 패트릭 스미스(Patrick Smith) 감독은 디즈니 스튜디오의 스토리보드 감독, MTV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일한 베테랑 애니메이터다. 이제 그는 같은 영역에서 일하는 아내와 함께 자신의 회사 블렌드 필름(Blend Films)를 설립하고 독립적인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Handshake>는 그의 초창기 작품으로, 사바나 영화제, 롱아일랜드 국제영화제 엑스포 등 10여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67만 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2014년에 올린 <Handshake>는 이제 1,000만 조회 수를 넘어설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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