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던 커플 ‘벤’과 ‘레이첼’의 집으로 친구 ‘숀’이 예고도 없이 방문했다. 그가 가지고 온 박스 안에는 짙은 어둠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나, ‘숀’이 황급히 나간 후 무서운 인상의 남자 머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 남자와 눈을 마주치는 한 더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숀’의 메모를 떠올리며 커플은 공포에 휩싸였고, 그가 나오기 전에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다소 황당하지만 무섭고 독특한 설정의 호러 단편 <The Other Side of the Box>(2019)은 영화 유튜버와 블로거들의 추천을 타고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타고 퍼졌다.

호러 단편 <The Other Side of the Box>

이 영화는 2018년 SXSW 영화제의 심사위원상, 사바나 국제영화제의 단편상 등을 받았고, 이듬 해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행운의 상자>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어 단편 관객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 영화를 만든 케일럽 J. 필립스(Caleb J. Phillips) 감독은 LA 영화학교를 졸업한 신예 감독으로, 현재 자신의 영화사 Trollaxx Production을 설립하여 장편영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