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난민의 아들로 태어난 에르난 바스(Hernan Bas)는 26살 나이에 미국 5대 컬렉터 중 하나인 루벨 패밀리 (Rubell Family) 컬렉션에 작품을 선 보이며 일약 스타작가가 된다. 그후 휘트니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LA현대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 등에서 전시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대부분의 쿠바난민들이 그렇듯이 마이애미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는 최근에 러스트 벨트 도시중 하나인 디트로이트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잘 나가는 젊은 신예작가들이 뉴욕이나 LA등으로 모여드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Self portrait of another painter(2014)
‘Pink plastic lures’(2016)

초기작품들이 추상화와 같은 모습을 띠고 있다면 최근의 작품들은 좀 더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과 인물 위주의 그림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아래 ‘Young man and the sea’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영감을 받고 그린 그림이며 소설의 이야기 속 소년 ‘마놀린’이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혼자서 항해를 시작하여 성장한다는 이후의 스토리텔링이 깔려 있다. ‘Sip in’은 1960년대 뉴욕의 어떤 술집에서 있었던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가 배경인 그림이다. 그는 올해 2월에 한국에서 세 번째 대규모 개인전을 스페이스K에서 열기도 하였다.

‘The Young man and the Sea’(2020)
‘The Sip in’(2019)
‘Party crasher’(2014)
‘A brief suspension of disbelief’(2012)
에르난 바스의 최근 모습(2020)

 

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