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6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8부작 <브랜드 뉴 체리 플레이버>(Brand New Cherry Flavor>는 가장 기괴하고 예측 불허의 작품이며, 호러 팬들이 가진 상투적인 공식을 완전히 무시하고 비튼다. 사람의 입과 옆구리에서 새끼 고양이가 갓 태어나는가 하면, 새끼 고양이를 데리러 온 라이더는 이미 죽은 지 오래된 좀비다. 타투 아티스트이기도 한 마녀는 이 새끼 고양이의 피를 마시거나 주술의 재료로 쓰기도 한다. 괴상하거나 비정상적인 장면 설정은 여덟 편의 드라마 곳곳에 끊임없이 등장하여 시청자를 혼란에 빠트린다. 언론은 이 드라마를 “Wildest Thing”(가장 거친 것) 또는 “Sickest Thing”(가장 비정상적인 것)이라 하며 혀를 내둘렀지만, 시청자의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릴 것이다.

호러 드라마 <브랜드 뉴 체리 플레이버>(2021) 예고편

 

호러 작가 토드 그림슨

호러 작가 토드 그림슨(Todd Grimson)는 젊은 시절 종합병원의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의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심각한 중환자나 강력 사건을 많이 경험하였다. 이 당시 접했던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Within Normal Limit>(1988)로 데뷔했다. 하지만 치료가 어려운 다발성경화증(MS)에 걸려 장기간 투병생활을 하게 되었고, 이 당시 꿈속에서 보고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쓴 판타지 공포 소설 <Brand New Cherry Flavor>(1996)로 인기 작가가 되었다. 최근에는 현대판 뱀파이어 소설 <Stainless>(2012)로 넓은 팬덤을 형성하였고, 틈틈이 단편 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Closer Look at Brand New Cherry Flavor>

 

강성 캐릭터의 대결, 리사 vs 보로

새끼 고양이를 토해낸 리사를 위로하는 보로

제작자 닉 앤토스카(Nick Antosca)는 SyFy 호러 드라마 <채널 제로>(2016~2018)를 제작할 무렵, 판타지 호러 소설 <Brand New Cherry Flavor>을 읽고 주인공 ‘리사’(Lisa)의 강렬한 캐릭터와 양성애적 성향에 마음이 끌렸다. 그는 그를 연기한 배우는 <메이즈 러너>와 <알리타: 배틀앤젤>에 출연했던 로사 살라자르(Rosa Salazar)로 낙점되었다. 그와 대립하는 마녀 ‘보로’는 젊은 신체에 옮겨 다니며 수백 년을 생존한 수수께끼의 마녀인데, 영화 <겟 아웃>(2017)에서 주인공에게 최면을 거는 안주인으로 나왔던 캐서린 키너(Catherine Keener)가 맡았다. 그는 원래 남성이었으나 현대로 오면서 여성의 몸을 가지게 된 것이다. 리사와 보로는 서로 의존하거나 대립하는 관계로, 두 사람의 대결은 드라마의 중심 축을 이루게 된다.

로사 살라자르와 캐서린 키너의 인터뷰 영상

원래 <Brand New Cherry Flavor>는 처음부터 여덟 편의 미니시리즈로 제작되어, 시즌 2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보노’나 ‘재규어’ 같은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거나 ‘리사’의 할리우드 감독 성공 여부 등 스토리 구조 상 다음 시즌으로 이어질 개연성도 여전히 크다. 실제로 원본 340여 페이지 중 드라마 여덟 편이 커버한 부분은 66 페이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니, 팬들의 기대에 따라 후속 시즌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