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겸 보사노바 가수 엘리안느 엘리아스(Eliane Elias)와 재즈 베이시스트 마크 존슨(Marc Johnson) 부부가 자택에서 함께 연주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마크 존슨은 빌 에반스의 마지막 2년을 함께한 베이시스트로 유명하며, 두 사람은 1980년대 후반부터 동료로 꾸준히 함께 활동하다가 연인으로 발전한 재즈 뮤지션 부부다. 이들은 영상에서 영국 가수 조지 페임을 노래한 ‘Sweet Georgie Fame’을 듀엣으로 연주했는데, <At Home Sessions>이란 제목을 쓴 것으로 보아 앞으로 틈틈이 온라인 영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존슨, 엘리안느 엘리아스 ‘Sweet Georgie Fame’ At Home Sessions

 

보사노바와 재즈의 믹스, 엘리아스

엘리안느 엘리아스는 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으로, 열다섯 살에 음악 전문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열일곱 살에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토퀸호(Toquinto) 같은 라틴 재즈의 거장들과 함께 연주한 피아노 신동이었다. 20대였던 1981년에는 미국으로 이주해 명문 줄리아드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고, 졸업 후 브레커 형제가 주도한 재즈 퓨전 그룹 ‘스텝스 어헤드’(Steps Ahead)의 멤버로 활동했다. 이내 솔로 활동으로 전향하여 이제까지 20여 장의 앨범을 발표하였고, 약 230만 장의 음반을 판매하였다. ‘스텝스 어헤드’의 창립 멤버로 그의 솔로 활동을 도왔던 트럼페터 랜디 브레커(Randy Brecker)는 첫 남편이 되었고, 오랫동안 그의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던 마크 존슨과 1999년부터 부부가 되었다.

라틴 재즈 다큐멘터리 <Calle 54>(2000)에 수록한 ‘Samba Triste’는 엘리아스가 자주 연주하는 라틴 재즈 곡이다.

 

에반스의 마지막 베이시스트, 마크 존슨

그는 라일 메이즈(팻 매스니 그룹)와 함께 노스 텍사스 대학에서 같이 밴드를 한 친구 사이였다. 젊은 시절 무명 세션으로 지내던 그는 1978년에 빌 에반스의 베이시스트가 되면서 2년 동안 함께 트리오 활동을 한 ‘에반스의 마지막 베이시스트’로 명성을 얻었다. 오랜 동료 드러머 피터 어스카인(Peter Erskine)의 앨범 <Motion Poet>(1988)에 참여했다가 브라질 출신의 피아니스트 엘리안 엘리아스를 만났고, 그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20여 장의 앨범을 함께 했다. 빌 에반스를 동경했던 엘리아스와 함께 그의 생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두 사람은 인생의 동반자로 발전했다.

빌 에반스 트리오의 일원으로 ‘Someday My Prince Will Come’(1979)를 연주한 마크 존슨

빌 에반스를 추모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앨범 <Something for You: Eliane Elias Sings & Plays Bill Evans>(2008)에는 빌 에반스가 사망하기 직전 작곡하여 존슨에게 선물한 미발표 곡 ‘Evanesque’와 ‘Here Is Something for You’가 수록되었다. 두 곡은 존슨이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에서 뒤늦게 발견하여 엘리안느가 함께 완성한 곡이다. 아내의 앨범에 베이시스트와 프로듀서로 내조한 마크 존슨은, 아내의 앨범 <Made in Brazil>(2016)과 <Dance of Time>(2017)의 프로듀서로 그래미를 수상하여 두 사람은 음악적인 시너지와 보완적 성장을 이룬 부부로 거듭났다.

AVO Session 2010에서 함께 ‘Chega De Saudade’을 연주한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