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와 <미션 임파서블> 같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영화 제작사로 유명한 스카이댄스(Skydance)가 새 SF 영화 <The Tomorrow War>를 선보였다. 원래 파라마운트 영화사가 배급을 맡았으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수차례 개봉이 연기되었다가, 아마존 스튜디오가 제작비 2억 달러 전후로 알려진 금액으로 전격 인수하였다. 올해 7월 2일 전세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서비스를 개시하였는데, 4일 동안 240만 명가량이 시청하여 아마존 오리지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아마존 스튜디오와 스카이댄스 영화사는 후속편 제작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영화 <The Tomorrow War> 예고편

영화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로튼토마토 54%, 메타크리틱 45점으로 만족스럽지 않았으며, 줄거리상 비논리적 오류가 곳곳에 보인다는 아픈 지적이 이어졌다. 인류의 멸종 위기를 다룬 심각한 상황에서 갑자기 가족 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는 비판도 있었다. 가까운 미래에 멸종의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하기 위해 현재의 인류가 30년 후의 미래로 출병한다는 것이 영화의 기본 설정이다. ‘화이트 스파이크’(White Spike)라 불리는 가공할 만한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 침입하여, 3년 만인 2051년에 인류가 극소수만 남게 된 것이다. 미래의 지구를 구하기 위해 현재 사람들이 ‘점프 링크’(Jump Link)라는 시간이동 장치를 통해 미래로 출정한다.

 ‘화이트 스파이크’와 파병 군대가 계단에서 처음 마주치게 되는 장면

세계 인류가 수년 만에 멸종 위기에 빠진다는 설정이라면, 외계 생물의 전투력이나 번식력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전제가 따라야 한다. 크리스 매케이(Chris McKay) 감독과 디자인팀은 에이리언 제노모프에서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하여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화이트 스파이크’(White Spikes)라는 새로운 종을 창조했다. 이들은 밝은 색 피부와 한 쌍의 촉수와 꼬리를 지녔고, 무서운 생김새를 표현하기 위해 심해어종인 바이퍼피쉬(Viperfish)의 머리 부분을 참조했다. 이들은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며 촉수에서 무기를 발사할 수 있고, 수영은 물론 공중을 날아다닐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리하며, 개미나 꿀벌처럼 여왕을 중심으로 집단적으로 움직인다.

심해어종인 바이퍼피쉬(Viperfish)

앞으로 <Future War>는 아마존 스튜디오의 전략적인 프랜차이즈 영화로 발전할 지도 모른다. ‘시간 이동’과 ‘외계 생명체와의 전쟁’, 이 두가지 콘셉트를 결합하면, ‘인류의 운명’이나 ‘외계 생명체의 기원’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 소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