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 서울. 사람들이 서울에 드나드는 이유는 대부분 ‘여행’ 이외의 목적일 것이다. 하지만 ‘여행’을 목적으로 서울에 간다면? 매일 가는 출근길로, 약속을 잡아 들르는 곳으로 다시 여행을 가라는 것이 그다지 매력적인 권유로 느껴지지 않겠지만, 일단 ‘여행자’가 되기로 마음만 먹으면 다르게 들릴지 모른다.

서울을 여행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젠 숙박을 알아볼 차례. ‘게스트하우스’는 어떨까. 서울은 다양한 컨셉의 게스트하우스 천국이다. 그리고 이들 게스트하우스는 외국인 관광객만 받는 게 아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당신은 말 그대로 ‘게스트’가 되어 여행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여행자의 모드로 바뀐 순간, 일상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여유와 즐거움이 돌아올 것이다. 자, 그렇다면 어느 게스트하우스로 가야 할까?

 

서대문구 연희동
‘예포 게스트하우스’

하루쯤 아무 이유 없이 훌쩍 떠나 낯선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곳이 ‘럭셔리’ 하다면 더 좋을 터. 연희동에 위치한 ‘예포 게스트하우스’는 그 로망을 부추기면서도 만족시켜줄 곳이다. 촬영지로도 사용될 만큼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넉넉한 공간과 고급스러운 시설을 제공한다. 1층에 설치된 와이드 스크린에서 영화보기, 널찍한 거실 또는 테라스에 앉아 시간 보내기, 주인장이 손수 제공하는 조식 맛보기 등 내부에 즐길 거리도 가득해 온전히 게스트하우스 안에서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밖으로 나오면 연희동 여행이 시작된다. 바로 뒤편에 주민들만 다녀갈 법한 궁동공원이 있는데 한적한 산책을 하기에 제격이다. 버스를 타고 연희동을 조금만 벗어나면 탁 트인 한강공원과 하늘공원으로 산책하러 갈 수 있다. 연남동 쪽으로 슬슬 걸어가 골목골목 숨어있는 맛집에서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식도락도 즐겨보자.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성산로7안길 8(연희동 446-253) [지도보기]
http://www.ye4guesthouse.com/

출처: 예포게스트하우스 홈페이지

 

마포구 망원동
‘유기농 게스트하우스’

요즘 주목받는 동네 망원동에는 '유기농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유쾌하고 기똥찬 농담’의 앞 글자를 딴 '유기농' 게스트하우스는 말처럼 주인장의 센스가 넘친다. 가정집처럼 꾸며진 공간은 편안한 분위기를 더한다. 2014년 망원동으로 이전하면서 마당과 옥상 데크, 발코니까지 새로 갖춰 게스트하우스 안에서도 야외를 맘껏 즐길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 구경이 끝났으면 홍대 주변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즐기기 전에 소박한 동네 여행을 시작해보자. 대형상점이 가득한 메세나폴리스 대신, 망원시장으로 먹거리를 찾아 나서다 보면 합리적이면서 맛도 일품인 재래시장만의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망원시장 바깥으로 걸어 나가면 남다른 개성을 발휘하는 소품샵, 카페, 술집들이 꽤 자리하고 있어 몇 군데만 들러도 하루가 지난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47-4(망원동 338-77) [지도보기]
https://theyooginong.net/

출처: 유기농 게스트하우스 페이스북

 

마포구 서교동
'크로스로드 백팩커스'

한적한 망원동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좀 더 흥겨운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서교동 '크로스로드 백팩커스'에 짐을 풀어 보자. 외국인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 해외여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 홍대와 근접한 공간에서 흥겨운 분위기를 안팎으로 즐길 수 있기에 최근에는 서울에 놀러 오는 한국인 여행객들도 자주 찾는 추세다.

크로스로드 백팩커스의 여행자에게는 북적이는 서교동 홍대 거리가 제격이다. 홍대 정문, 상상마당으로 이어지는 거리가 화려함을 뽐내며 그야말로 흥을 분출한다. 거리에서 실컷 놀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다면, 옥상으로 향해야 한다. 캠핑장으로 꾸며진 옥상에서 종종 또 다른 파티가 열리기 때문이다. 흥겨운 일탈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29다길 11-1(서교동 335-32) [지도보기]
http://www.crossroadcrew.com

출처=크로스로드 백팩커스 홈페이지

 

종로구 계동
‘북촌마루 한옥 게스트하우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로 옛 한옥들이 고즈넉이 마을을 이루고 있는 북촌마을에 ‘북촌마루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한국식 전통 온돌방으로 이루어진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한복 체험, 전통차 시음 등을 즐기며 현대식 생활에서 접하지 못했던 진짜 ‘한국식’ 삶을 체험해보자.

북촌한옥마을에 왔다면 발 빠르게 사진을 찍으며 지나치는 다른 관광객들과 달리 여유를 부려보자. 창덕궁길을 따라 걷는 북촌한옥마을은 근대적인 느낌의 가게가 많아 천천히 둘러보면 좋다. 다시 삼청동 일대로 가면 한옥식 건물 사이로 현대적인 분위기의 가게와 건물들이 삐죽 튀어나와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유행을 좇는 서울 도심에서 벗어나, 서울 안의 새로운 서울을 여행해보자.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덕궁길 152(계동 2-164) [지도보기]
http://www.bukchonmaru.com

출처=북촌마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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