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콘셉트의 광고 영상으로 유명한 시몬스 침대가 2017년 CF 배경음악으로 선정한 음악이 있다. 침대에 앉은 세계적인 모델 션 오프라이(Sean O’pry) 주위로 울려 퍼지는 이 감각적이고 몽환적인 음악은, 영국의 일렉트로닉 듀오 혼(Honne)의 데뷔 싱글 ‘Warm on a Cold Night’(2016)이다. 이 곡의 가사 “추운 밤 나를 따뜻하게 해줘요”처럼 혼의 음악은 따뜻한 감성과 감각적인 사운드가 잘 어우러져 이들을 ‘일렉트로닉 솔’(Electronic Soul) 장르의 기수로 꼽게 한다.

혼(Honne)의 ‘Warm On A Cold Night’

2014년 런던에서 결성한 혼(Honne)은 신시사이저를 맡은 제임스 해처(James Hatcher)와 보컬 앤디 클러터벅(Andy Clutterbuck)으로 구성된 듀오다. 같은 대학에 다니면서 알게 된 이들은 함께 음악을 만들면서 친해져, 학교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음악을 함께하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Warm on a Cold Night>(2016), <Love Me/Love Me Not>(2018) 두 장의 정규 앨범과 다섯 장의 EP를 냈고, 스트리밍 수 12억을 기록할 정도로 정상의 밴드로 부상했다. 우리나라에는 2016년 내한공연에 이어 2017년 서울재즈페스티벌(SJF)에 참여했고, 방탄소년단 RM의 솔로곡 ‘Seoul’에서의 협업으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기도 한다. 이들의 데뷔 음반은 국내에서 6X 플래티넘을 기록했다.

혼(Honne) + 이지 비주(Izzy Bizu) ‘Someone That Loves You’

듀오의 이름 혼(Honne)은 일본어로 ‘진실된 감정’을 뜻하는 ‘本音’에서 유래했다. 일본식 발음으로는 ‘혼네’라 읽히지만, 듀오는 ‘혼’이라 불리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이 데뷔 초기 노래를 만들다가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에서 이 단어를 듣고, 자신들의 음악 방향과 맞는다며 듀오 이름으로 정했다. 그 후 수 차례나 일본을 방문하여 음악적 방향성을 잡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독자 레이블 이름은 혼(Honne)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상대방에게 듣기 좋은 말’이라는 의미의 ‘타테마에 레코딩’(Tatemae Recording)으로 정하기도 했다.

최근(2020)에 발표한 ‘No Song Without You’ 뮤직비디오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2019년에 다시 내한하여 매진을 기록한 이들은, 두 번째 앨범에 수록한 ‘Me & Yoo’의 뮤직비디오를 국내 인트로 댄스뮤직 스튜디오와 협업하여 광주, 나주 등지에서 촬영한 바 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실사 형식의 뮤직비디오 제작이 쉽지 않자,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홀리 워버튼(Holly Warburton)의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No Song Without You’의 뮤직비디오에서 ‘혼’의 음악과 맞는 몽환적인 느낌과 자극적인 색감을 강조한 그의 드로잉을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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