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오(Erick Oh, 오수형)는 바로 지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앞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몬스터 대학교>(2013), <인사이드 아웃>(2015), <도리를 찾아서>(2016) 등 대형 작품에 참여하며 실력을 쌓았고, 칸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부문을 독립한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영화제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2018’(Annecy International Animation Film Festival 2018)에서 직접 제작한 TV 시리즈 <Pig : The Dam Keeper Poems>로 TV 부문 최고상을 한국인 최초로 거머쥐기도 했다.

그런 그가 올해 서울에서 대형 미디어 아트 전시를 통해 일반 공개 예정인 신작 <오페라>(OPERA)가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 최종 심사에 올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심사를 위한 최종 투표는 지난 6일 종료되었으며 현재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중. <오페라>가 만약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최종 선정된다면, 전작 <댐 키퍼>로 2015년 아카데미에 후보로 오른 것에 이어 두 번째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르게 된다. 박세종의 <버스데이 보이>(2005), 이민규의 <아담과 개>(2013) 등 한국계 혹은 한국인 감독으로서 오스카 단편 애니메이션 최종 후보에 오른 이들은 앞서 있지만, 두 차례 노미네이트는 이례적인 일.

<오페라>는 현재 사회와 역사를 그만의 독보적인 감각으로 조명하는 작품으로, 세계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히는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오타와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자그레브 아니마페스타’의 러브콜을 받거나 상영작으로 선정되었고, ‘2020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는 등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에서 공개할 전시는 인류 역사의 계층, 문화, 종교, 이념 간의 갈등을 담은 초대형 스케일의 작품으로 예고되고 있으며, 에릭 오가 몸 담은 픽사의 애니메이터들을 포함해 미국 현지의 많은 스태프들이 참여해 수 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에릭 오 외에도 이번에 아카데미 예비 후보에 이름을 올린 한국 작품으로는 김강민 감독의 <꿈>, 김성희 감독의 <호랑이와 소>가 있다.

한편 에릭 오는 바오밥 스튜디오(Baobab Studio)와 페이스북이 함께하는 새로운 애니에미션 프로젝트 <나무>의 감독으로 참여하여 VR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바 있다. <나무>는 ‘선댄스 영화제 2021’(2021 Sundance Film Festival)에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되었다.

에릭 오 <나무> 예고편

에릭 오 홈페이지

에릭 오 인스타그램

 

김강민 <꿈> 트레일러
김성희 <호랑이와 소>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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