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집 앞에서 가족과 함께 한 숀 제임스

<나는 자연인이다>와 같은 TV 프로그램으로부터 알 수 있듯, 도시에서의 복잡한 생활을 접고 척박한 자연에서 홀로 단순하게 사는 ‘소확행’을 꿈꾸는 이는 적지 않다. 캐나다 토론토의 온타리오 북쪽의 삼림 지역에도 홀로 통나무집을 짓고 자연을 만끽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 40대 후반으로 알려진 숀 제임스(Shawn James)는 자연으로 은둔했지만, 신문 보도와 자신의 유튜브 채널 ‘My Self Reliant’ 채널을 통해 도리어 유명인이 되었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이제 구독자가 200만 명이 넘은 인기 채널이 되었고, 그가 2년이 넘는 기간에 홀로 통나무집을 짓는 과정을 1시간 30분 길이로 압축한 동영상 <Two Years Alone in the Wilderness>는 조회 수 2,300만이 넘었다.

인기 영상 <Two Years Alone in the Wilderness>

2008년 불경기를 겪으며 많은 것을 잃은 중년의 그는, 언젠가 자연으로 돌아가 독립적이고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하고 싶다는 작은 꿈을 실현에 옮기기 시작했다. 온타리오 북쪽의 삼림 지역에 20에이커(약 25,000평)의 땅을 사들이어, 아내와 두 명의 10대 딸은 도시에 둔 채 애견만을 데리고 자연으로 들어갔다. 땅을 둘러보고 주위에 100여 그루의 나무를 베어 작은 통나무집을 짓기 시작했다. 수도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 전동공구 없이 수동공구만을 사용하여 홀로 DIY(Do-It-Yourself) 작업을 했다. 전동공구는 천정의 굴뚝과 배관을 연결할 때만 한두 번 썼을 뿐이다. 장장 2년에 걸쳐 통나무집을 짓고 별도의 부엌, 창고, 사우나 시설을 지었고, 이를 동영상으로 남겼다.

통나무집을 짓는 전 과정을 기록한 <Log Cabin Timelapse Build by One Man in the Forest>

그는 어린 시절부터 농촌 지역에 살면서 아웃도어 생활을 동경했다. 자전거, 낚시, 새 관찰, 강 탐험, 야영 등을 좋아했던 그는 여름방학 때면 건축 현장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어 10대의 어린 나이에 아웃도어 생활을 위해 작은 섬을 샀다. 나이 스무 살 때는 그 섬을 팔고 7,000평 정도의 땅을 구입해서 12개월 동안 그 곳에 머물며 작은 오두막집을 지어 보기도 했다. 이제 결혼과 함께 가정을 꾸리며 한동안 놓아 두었던 소확행은 나이 40대 후반에 이뤄졌다. 그는 이제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아가며, 뉴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유튜브 명사로, 온타리오 관광청의 홍보 대사로, 자연을 담는 사진가로 재미를 누리고 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햄버거를 만드는 영상

 

숀 제임스 홈페이지

숀 제임스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