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들과 애견 '오스카'를 데리고 외딴 숲으로 캠핑을 나온 주인공.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아내의 전화를 받은 후 심기가 불편해지고 생각도 많아진다. 게다가 칠흑 같은 어두운 숲속에서 자꾸 의문의 벨소리가 들려오며, 점점 어둠 속의 무언가 이쪽을 노려보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빠진다. 확신에 찬 남자는 서둘러 아들과 오스카를 차 안에 둔 채 엽총을 들고 숲 속으로 다가가 방아쇠를 당긴다. 하지만 총을 맞고 쓰러진 존재의 정체를 확인하고 남자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단편 영화 <Oscar’s Bell>(2018)

지인에게서 들은 경험담을 토대로 영국의 크로닌 형제가 제작한 단편영화로, 어두운 숲속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긴장과 공포를 화면으로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영국 공포영화제 4개 부문에 올라 2관왕이 되었고, 10여 차례 단편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크리스 크로닌 감독은 영화아카데미 ALRA에서 제작기법을 가르치며 가끔 단편영화나 광고 영상을 제작한다. 주인공 ‘던컨’을 연기한 폴 불리온(Paul Bullion)은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에서 단역을 맡은 배우다.

 

감독 크리스 크로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