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더린 뉴베리'는 영국인이면서도 미국에서 심야 토크쇼 호스트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인물이다. 각종 상을 휩쓸고 언론의 찬사를 들으면서 오랜 세월을 보내온 캐더린은 이내 매너리즘에 빠져 변화와 혁신을 무시하고 사람들의 기호 변화를 알아채지 못했다. 여러 명의 작가 군단이 그의 쇼를 위해 글을 쓰고 있으나 캐더린은 한 번도 그들을 찾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름도 알지 못했다. 더구나 이들은 모두 백인 남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방송국의 압력과 어시스턴트의 조언에 못이겨 인도계 여성작가 '몰리'를 채용하게 된 캐더린은 작가들과 좀 더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코미디 작가로서의 경험이 전무하지만 타고난 감각을 가진 그의 도움으로 퇴출 위험에서 벗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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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더린 뉴베리 역의 엠마 톰슨은 까칠하고 고집스러운 쇼호스트 연기를 실감나게 잘 소화했다. 어떤 비평가는 그가 연기한 캐더린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미란다'보다 훨씬 더 실존할 법한 인물이라며 그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방대한 필모그래피 속 수많은 역할을 소화한 그다운 연기였다. 인도계 작가 몰리 파텔을 연기한 민디 케일링은 실제 배우이자 코미디언이며 작가로도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TV 시리즈 <오피스>의 캘리 카푸르 역으로 유명하다.

엠마 톰슨, 이미지 출처 - 링크

감독을 맡은 니샤 가나트라 역시 인도계 여성. TV시리즈 <Transparent>로 2015년 골든 글로브상을 받았다. 뉴욕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이때 마틴 스콜세지와 스파이크 리를 사사했다고 한다. 레즈비언이며 인도 내 레즈비언 이야기를 코미디로 만든 영화로 데뷔했다.

몰리 파텔 역의 민디 케일링(왼쪽)과 니샤 가나트라 감독(오른쪽), 이미지 출처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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