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삼각관계를 피해 거처를 마련한 여자는 외부와 단절하고 홀로 지내면서 광장공포증(Agoraphobia)이 더욱 심해졌다. 벽에 그림 액자를 매달기 위해 못질을 하는 순간, 벽에 작은 구멍을 내고 만다. 이때부터 벽 건너편 공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고 무언가 있는 것만 같은 강박증이 생긴다. 부동산 업자에게 집 구조에 대해 문의를 하고 청사진을 요청했지만 원하는 답변은 오지 않는다. 강박증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고 환영이 보이자, 이를 참지 못한 그는 망치로 벽을 뚫고 들어가 본다.

단편영화 <Stucco>(2019)

단편영화 <Stucco>의 각본을 쓰고 연기와 감독까지 1인 3역을 맡은 재니나 가반카(Janina Gavanka)는 HBO <True Blood>의 '루나' 역, CW <Arrow>의 '매케나 홀' 역으로 고정 출연했고, 올해 개봉한 <The Way Back>에서 벤 애플렉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배우다. 그는 EP를 내며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고, SNS를 통해 게임을 소개하는 호스트로 출연하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이름을 알렸다. 이 단편은 자신이 직접 체험한 정서적 불안 현상에 착안한 작품으로 ZEISS의 Supreme Prime 렌즈 협찬으로 제작에 착수했고, 지난해 SWSX에 출품하여 특별심사위원상을 받았다.

<Stucco>의 메이킹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