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신의 아티스트 짐 맥켄지(Jim McKenzie)는 팀 버튼 감독이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에서 등장할 만한 초현실주의적 판타지 캐릭터를 창조하여 일러스트나 정교한 장난감 인형으로 재현한다. 그의 캐릭터 작품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정교한 디테일 묘사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최근 자신의 창작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는데, 채널에는 어느새 50만 명을 훌쩍 넘는 구독자가 몰렸다. 그는 페이스북 계정에 58만, 인스타그램에 39만 팔로워를 둔 SNS 스타이기도 하다. 개인 전시회 <Lost Magic>에 출품하기 위해 2년에 걸친 영상을 짧게 편집한 <The Scarecrow>(허수아비) 메이킹 영상은 현재 2,200만 조회 수를 뛰어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품 <The Scarecrow>(허수아비) 메이킹 영상

그는 뉴욕에 있는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 졸업 후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영화 <월레스와 그로밋>로 유명한 아드만 애니메이션의 미국 자회사 Aardman Nathan Love 사에서 10여 년간 광고 캐릭터를 디자인했다. 그러다가 부업으로 자신이 창안한 캐릭터 인형을 제작하여 판매하다가, 스튜디오를 그만두고 아예 전업 독립 아티스트로 변신하였다. 회사에 다닐 때와는 달리, 전시회를 열어 자신과 작품을 홍보하고 3D Retro, ToyQube 같은 캐릭터 회사를 통해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의 최근작 <Friends with Death>는 1만 달러(약 1,200만 원)에 판매된다.

작품 <Friends with Death> 메이킹 영상(2019)

작품 제작 방법에 관한 문의가 계속 들어오자, 그는 어린이 대상으로 <Makin’ Things With Jim McKenzie>라는 동영상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비디오 에디팅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스톱모션 기법을 활용하여 창작의 전 과정을 짧은 영상으로 담았다. 제작하다가 사진을 찍고, 좀 더 제작하다가 사진을 찍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그는 SNS를 통해 그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젊은 아티스트들에게는 제작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여 영감을 준다. “사람들이 나의 작품을 본 적이 없다면, 누가 작품을 사기 위해 방문을 두드리겠는가?”라며 아티스트에도 SNS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작품 <Monster’s Mother> 메이킹 영상
<Monster’s Mother>를 제작 중인 짐 맥켄지

 

짐 맥켄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