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곳에 있는 부유한 저택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개구리들만 제 세상을 만난 듯 돌아다닌다. 마치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진 디스토피아 세상처럼, 썩은 음식과 흐트러진 침대보 등 사람이 살았던 흔적만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 두꺼비는 사람이 남긴 값비싼 캐비어를 먹느라 바쁘다. 그러다 개구리 중 하나가 경비실의 스위치를 잘못 건드리자 집안의 조명이 켜지고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수영장의 물이 빠지면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집 주인의 시신이 물속에서 모습을 드러내, 이곳이 충격적인 범죄의 현장이었음을 보여준다.

단편 애니메이션 <Garden Party>(2017)

이 작품은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스쿨 MoPA(Motion Picture in Arles) 학생 여섯 명의 졸업 작품이다. 개구리의 동작이나 저택의 구석구석을 마치 실사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세밀하게 묘사하였고, 전세계 180여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많은 수상 실적을 올린 작품이다. 특히 내쉬빌 영화제에서 오스카에 도전할 자격이 주어지는 그랜드 주어리 상을 받아 2017년 아카데미 후보작으로 본선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Garden Party> 메이킹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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