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의 아파트에서 아이 둘을 키우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30대 부부가 어느 날 건너편에 사는 20대 부부의 대담한 사생활을 목격하게 된다. 자신들의 고단하고 힘든 일상과 비교하면 그들의 자유롭고 정열적인 삶이 부럽기만 하다. 그때부터 아내는 짜증을 내거나 남편과 자주 다투게 되고, 틈날 때마다 건너편 부부를 바라보며 자신들의 행복과 비교하게 된다. 다소 긴 20분 길이의 이 영화는 짧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주로 제작한 마샬 커리(Marshall Curry) 감독의 첫 서사물로 올해 오스카 단편영화상을 받았다.

단편 영화 <The Neighbor’s Window>(2019) *영어 자막으로 시청 가능

이 작품은 지난 해 애틀랜타, 내쉬빌, 팜스프링, 세인트루이스 등 유수의 단편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면서 오스카 수상 역시 유력시되었다. 영화 후반에 건너편 남자가 중병에 걸려 일찍 생을 마감하게 되고, 그의 아내를 위로하러 간 주인공은 의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건너편 부부 역시 자신들의 삶을 내내 바라보았고 한밤중에 아이를 안고 우유를 먹이는 자신의 남편을 보며 너무 부러워했다는 것.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우리 속담처럼, 미국의 속담 “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 of the fence.”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다.

올해 오스카를 수상하는 마샬 커리 감독

이 영화는 팟캐스트에서 소개된 실제 이야기를 마샬 커리 감독이 듣고 영화로 제작했다. 그는 <Street Fight>(2005)에서 최근의 <A Night at the Garden>(2017)까지 세 차례나 오스카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자로 올랐고, 이번에 네 번째 도전에서 실사 부문으로 바꾸어 오스카의 영광을 안았다. 영화 중간에 삽입된 얼터너티브 음악은, 미국 인디 록의 정신적 지주라 불리는 밴드 더 내셔널(The National)의 ‘Nobody Else Will Be There’(2017)로 인디포스트에서 소개한 바 있다.(링크)

더 내셔널 ‘Nobody Else Will Be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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