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도 많은 음악 아티스트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인디포스트가 이들 중 문화적으로 특히 영향력이 컸던 여덟 명의 뮤지션을 선정하여 그들의 유산을 조명해 보았다.

 

전성기 시절의 R&B 싱어 제임스 인그램

 

키스 플린트(Keith Flint, 1969~2019.3.4)

정상의 일렉트로닉 밴드 프로디지(Prodigy)의 싱어인 그가 49세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댄서였던 그는 레이브 파티에서 DJ 리엄 하울렛을 만나 프로디지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약 2,500만 장의 음반을 판매한 슈퍼 밴드가 되었다. 그는 모터사이클의 광적인 팬으로 레이싱 팀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장기간 공황 장애와 약물 중독을 앓았고, 2006년에 결혼한 일본인 DJ 마유미 카이(Mayumi Kai)와 별거하면서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졌다.

키스 플린트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Firestarter’(1996)

 

앙드레 프레빈(Andre Previn, 1929~2019.2.28)

루키 시절 MGM의 영화음악 작곡가로 시작하여, 웨스트코스트 재즈 피아니스트, 그 후 클래식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작곡가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50여편 영화의 음악을 담당하여 오스카 4회, 그래미 10회의 수상 경력을 쌓았고, 휴스톤, 피츠버그, 로스앤젤레스 등의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역임하였고 틈틈이 재즈 피아노 음반을 내기도 해, 클래식과 재즈를 잇는 브릿지 역할을 자임했다. 맨해튼의 자택에서 89년의 생을 마감하였다.

앤디 윌리엄스 쇼에서 ‘Get Me to the Church on Time’을 연주하는 앙드레 프레빈(1965)

 

미셸 르그랑(Michel Legrand, 1932~2019.1.16)

프랑스의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이며 방대한 양의 영화와 뮤지컬 음악 작곡가로 유명하다. 그는 2백여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자신의 곡을 올렸는데, <쉘부르의 우산>(1964), <로슈포르의 연인들>(1967),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1968)은 특히 유명하다. 최근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공연에 참가하였으나, 병원에 입원했다가 갑자기 악화되어 2주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그는 생전 오스카 3회, 그래미 5회 수상하였다.

<쉘부르의 우산>의 ‘I Will Wait for You’를 피아노 연주하는 미셸 르그랑(몬트리올, 2001)

 

제임스 인그램(James Ingram, 1952~2019. 1. 29)

미국 오하이오 출신의 R&B 가수로, 레이 찰스 밴드에서 키보드를 연주하다가 퀸시 존스에게 발탁되어 앨범 <The Dude>(1981)의 싱글 ‘Just Once’와 ‘One Hundred Ways’을 불러 크게 히트하였다. ‘One Hundred Ways’는 그에게 첫 그래미상을 선사하였다. 이후에도 패티 오스틴, 린다 론스태드, 마이클 잭슨과의 듀엣 곡이 연속 히트하였고, 퀸시 존스와의 협업도 계속되었다. 67번째 생일을 2주 남겨두고 뇌암에 걸려서 생을 마감하였다.

제임스 인그램 ‘One Hundred Ways/I Don’t Have the Heart’(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