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지나 2020년에도 여전히 레트로가 유행이다. 하지만 때때로 그와 같은 콘셉트나 표현이 너무 과장되고 노골적이어서 반감이 들 때도 있다. Cheyenne Beverley가 사진에 담은 복고적 초상에서는 그러한 인공적인 과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따뜻한 질감과 자연스러운 색감이 공존해 렌즈를 가만히 응시하는 사진 속 인물과 편안해보이는 주변 풍경에 절로 상상력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Cheyenne Beverley, 이미지 출처 - Cheyenne Beverley 홈페이지

Cheyenne Beverley는 많은 사진작가들이 그러하듯 어려서부터 늘 사진작가가 되고 싶어 했던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젊은 작가다. 그는 자동차 카시트에 앉아 창밖 세상을 향해 양손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사각 프레임을 만들던 자신의 유년 시절을 생생히 기억한다. 다락방에 있는 옛날 사진들을 몇 시간 동안 꺼내보며 다른 시간대의 시간과 공간으로 자신을 내던지기도 했다. 어머니는 그런 Cheynenne에게 항상 용기를 주었다고 한다. “넌 어디서나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단지 좋은 것들에 집중하는 방법만 알면 된다”고.

그의 사진은 최근 많은 작품 및 프로젝트가 그러하듯 1970~80년대 풍경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소환한다. 2010년대에 살고 있는 자신을 자꾸 당시의 시간대로 데려다 놓는다. 아예 '시간 여행자(chrononaut)'라는 제목의 시리즈를 발표하기도 했다. 제목에 걸맞게 사진들은 그 순간을 아름답게 미화하려고만 하지 않는다. 사진을 보는 이들 사진 속 시간에 동참하기를 원한다. 덕분에 사진은 자연스러운 색감과 연출을 유지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정밀한 현실성이 묻어있다. 각 작품들은 그것이 촬영된 시기를 절대 짐작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특성은 그가 여행길에서 찍은 사진에서도 잘 드러난다. 더 많은 사진은 그의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이미지 출처 - Cheyenne Beverley 홈페이지

 

Cheyenne Beverley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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