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와 팝, 그리고 R&B를 넘나들며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알토 색소포니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 데이비드 샌본(David Sanborn)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1980년대 후반 자신이 호스트를 맡아 당대의 대표적인 음악 프로그램으로 명성이 높았던 <Night Music>에 착안하여, 오늘날의 트렌드에 맞게 다시 구성했다. 지난주 유튜브에 올라온 시즌 1 예고편 영상에 의하면, 8명의 아티스트가 여섯 세션에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연주를 펼칠 것이다. 지난 10월 유튜브에 <Sanborn Sessions>이라는 채널을 열어 770명의 구독자가 생겼고, 인스타 계정에는 540명의 팔로워가 생겼다.

<Sanborn Sessions> 시즌 1 예고편 영상

그는 그래미상을 6회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알토 색소폰 스타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크로스오버 음악을 지향했고, 세션 뮤지션으로 수많은 레코딩에 초빙을 받았다. 특유의 쇼맨십이 있어 TV에도 자주 출연했다. 1980년대 후반에는 데이비드 레터맨(David Letterman) 쇼에 하우스 밴드의 일원으로 고정 출연했다. 자신이 2년 동안 호스트를 맡은 <Night Music>은 마일스 데이비스, 디지 길레스피, 에릭 클랩튼, 루 리드, 산타나 등 초일류 뮤지션들이 출연하여 당대를 대표하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1990년대에는 라디오 프로그램 <The Jazz Show with David Sanborn>을 오랫동안 진행하기도 했다.

스티브 레이 본, 파로아 샌더스 등이 출연한 <Night Music> #201 Episode.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색소폰을 연주하는 데이비드 샌본을 볼 수 있다

그는 어린 시절 8년 동안 소아마비를 앓았다. 약해진 가슴과 호흡기를 강화하기 위해 의사의 조언에 따라 색소폰을 시작했다. 14세에 이미 블루스 스타 앨버트 킹의 밴드에서 연주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유명한 세션 뮤지션으로 활동하느라, 정작 본인의 솔로 음반은 나이 서른이 되어서 출반했다. <Voyeur>(1981), <Straight to the Heart>(1984), <Double Vision>(1986), <Close Up>(1988)은 그의 그래미 수상 음반들이다. 그는 영화 음악에도 진출하여 대표적으로 멜 깁슨과 대니 글로버 콤비의 <Lethal Weapon> 시리즈 네 편 모두에 자신의 곡을 남겼다.

데이비드 샌본에게 그래미상을 안긴 <Straight to the Heart>(1986)의 타이틀곡. 프로듀서를 맡은 마커스 밀러 작곡이다

그는 뉴욕 링컨센터 인근에 30여년째 살고 있는 자택의 스튜디오에서 <Sanborn Session>을 촬영할 계획이다. 첫 번째 시즌에는 Doobie Brother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마이클 맥도날드, 재즈 피아니스트 밥 제임스, 래퍼 테라스 마틴, R&B 싱어 브라이언 오웬스, 포크 싱어 조나다 브룩, 재즈 기타리스트 찰리 헌터, 재즈/소울 싱어 캔디스 스프링스, 프랑스의 재즈 싱어 시릴 에메(Cyrille Aimee) 등 장르와 세대를 망라한 뮤지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Hideaway>(1980)에 수록한 샌본 오리지널 ‘Carly’s Song’

“사람들에게 뮤지션들이 함께 즐겁게 연주하면서 노니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싶어요.” 이 프로그램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오는 12월 3일에 캔디스 스프링스가 출연하는 첫 에피소드가 온라인에 공개될 예정이니,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팔로우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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