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라세터 후임으로 픽사의 치프 크리에이티브 오피서(CCO)로 선임된 피트 닥터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루카스필름(Lucasfilm) 내에 'Graphics Group'라는 조직이 구성된다. 그로부터 7년 후인 1986년, Graphics Group은 별도 회사로 분리되면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최대주주가 되었고, 2006년에는 디즈니가 이를 74억 달러(약 8조 8천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바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Pixar)의 이야기다. 올해 <Toy Story 4>를 개봉하여 10억 달러가 넘는 기록적인 박스오피스 수입을 올린 픽사는, 내년에 선보일 두 편의 새로운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준비 중이다.

 

<Onward>(2020년 3월 예정)

내년 3월 6일 개봉 예정인 픽사의 22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Onward>는, <몬스터 대학교>의 댄 스캔론(Dan Scanlon) 감독의 작품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었던 그는, 녹음기로 들었던 아버지의 생전 육성에 진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을 모티프 삼아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과학의 발전으로 예전의 마법을 잃고 살아가는 엘프 '이안(Ian)'과 '발리(Barley)' 형제가 요술 지팡이로 아버지를 되살리게 되는데, 절반을 마저 살리기 위해 마법 세계를 모험한다는 판타지 영화다. 각각 '스파이더맨'과 '스타로드'로서 디즈니-마블 배우로 활약한 톰 홀랜드와 크리스 프랫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Onward> 예고편

 

<Soul>(2020년 6월 개봉 예정)

내년 6월 19일 개봉을 목표로 하는 <Soul>은, 올해 초 픽사의 새 CCO(Corporate Creative Officer)로 선임된 피트 닥터(Pete Doctor)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몬스터 주식회사>, <업>, <인사이드 아웃>의 감독을 맡았고,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CCO의 역할에 전념할 계획이다. 지난주 공개된 예고편에 의하면, 재즈 뮤지션의 꿈과 열정을 지닌 한 중학교 교사가 사고를 당해 영혼이 분리되면서 자신의 비관적인 영혼과 만난다는 내용으로, 픽사 사상 첫 아프로-아메리칸 주인공을 둔 재즈 필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이미 폭스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

<Soul>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