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앞 도로에 한 남자가 서서 동요 ‘Old McDonald’를 부르고 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폴란드 동요로, 긴 머리에 문신을 한 이 남자의 차림새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노래다. 누가 봐도 어딘지 괴상하고 어색한 상황. 이윽고 남성의 뒤편에서 다른 두 사람이 도구를 들고 황급히 달려온다. 카메라는 이들을 따라가며 바로 전에 일어난 교통사고 현장을 보여준다. 카메라는 울고 있는 어린 아이와 그를 안고 있는 여자를 향하고, 그는 남자에게 계속 노래를 하라고 재촉한다.

단편 <Nursery Rhymes>(2018)

5분 길이의 이 단편은 끊김 없는 카메라 워크로 참혹한 사고 현장을 원테이크(One Take)에 담았다. 시드니에서 활동 중인 Tom Noakes 감독의 작품으로, 호주의 시드니 영화제와 스크린 사운드 길드에서 최고 단편영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호주 국립영화학교(AFTRS)를 졸업한 동료들과 함께 2016년 Goono Studio를 설립하였고, 단편영화를 제작하여 연이어 수상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우들과 협의 중인 Tom Noakes 감독

 

스튜디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