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목을 수집하는 살인 인어가 또다시 사냥에 나선다. 이번에는 자그마한 어선의 두 어부. 표적으로 삼은 한 사람은 늙은 어부, 다른 한 사람은 젊은 어부다. 하지만 인어가 아무리 유혹해도 두 사람은 넘어오지 않는다. 도리어 그들에게 얻어맞고는 수조에 갇히고 만다. 두 어부는 인어의 전기 생산능력을 이용해 'Sailor’s Delight' 이라는 술집을 오픈하고 성황을 누린다. 그들은 서로 진한 키스를 나누며 자신들이 부자 관계가 아니라 사랑하는 관계였음을 드러낸다.

단편 애니메이션 <Sailor’s Delight>(2018)

프랑스 아트스쿨 ESMA의 학생 6명이 공동으로 작업한 졸업 작품으로, '살인 인어'를 기본 모티브로 설정하고 호러와 코미디 요소를 결합하여 스토리를 구성하였다. 지난 해 많은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화제를 뿌렸고 최고 대학생 작품으로 수상되기도 했다. ESMA의 유튜브 채널에서 80만 조회수를 올렸는데, 지난 9월 30일에는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CG Bros)에 올라와 하루 만에 130만이라는 대단한 조회 수를 기록하였다. 앞으로 온라인에서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올릴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Sailor’s Delight>의 캐릭터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