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아무도 없이 폐허로 남은 디스토피아 세상. 주택가에 있던 목조 주택이 움직이더니 이내 길을 걷기 시작한다. 다리를 건너고 고속도로를 지나더니 도시를 벗어난다. 상태가 좋지 않은 다른 주택 하나가 길가에 서있더니 지팡이를 짚고 그를 따라온다. 중간에 개집 하나가 반려견처럼 따라붙어 셋이 함께 기나긴 여정을 함께 한다. 험준한 산을 건너고 추운 겨울을 지나서 거대한 폭풍을 견디지만, 상태가 좋지 않던 동반자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어 이별을 고한다.

단편 애니메이션 <Home Sweet Home>(2013)

2013년 국제 단편영화제를 다니며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던 이 3D 애니메이션은, 프랑스 남부의 스핀포콤(Supinfocom) 그래픽 전문학교에서 제작되었다. 이듬 해에는 SIGRAPH 2014에서 최우수 CG 애니메이션상 등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다. 네 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팀은 디트로이트의 버려진 가옥들 사진을 찍은 케빈 바우먼(Kevin Bauman)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이들을 의인화한 애니메이션을 기획했다. 2014년 온라인에 올라온 이 애니메이션은 현재 700만 조회 수를 넘어섰다.

케빈 바우먼 <100 Detroit Abandoned Houses> 중
케빈 바우먼 <100 Detroit Abandoned Houses>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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