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의 클리셰 중의 하나로, 실제로 살인마가 다가오는 위험한 순간에 이를 친구들의 장난으로 받아들여 위험한 상황을 빠져나올 수 없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이와는 반대의 상황도 있다. 호러 아닌 호러 단편 두 편을 감상해 보자.

 

<Skypemare>(2013)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에 악몽이란 뜻의 ‘mare’를 붙였다. 할로윈 밤에 친구 둘이서 스카이프 채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TV에서 흘러나오는 살인마 뉴스에 잔뜩 긴장한 주인공 앨리슨은, 친구의 뒤에 보이는 공포의 그림자와 피로 뒤범벅이 된 친구 사진에 혼비백산한다. 이 모든 것은 친구들의 장난이었지만, 주인공은 흥분한 나머지 바닥에 미끄러지며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진다. 2014년 할로윈에 공개되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Bad Mistake>(2009)

벨기에에서 제작되어 2009년 스크림페스트에 공식 초청된 작품. 매주 금요일 친구들끼리 모여 공포영화를 보는 ‘Scary Fridays’ 모임을 갖는데, 주인공 ‘소피’만이 시큰둥하다. 모든 공포영화들이 식상하고 무섭지 않다는 것이다. 친구들은 생일을 맞은 소피에게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어주며 그를 골탕 먹이려 하는데, 상황은 친구들의 뜻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원제: Mauvaise erre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