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던 <브레이킹 배드>가 2013년 마지막 시즌이 된 시즌 5로 방영을 마친 지 6년이 지났다. 드라마 후반에 강렬한 인상을 주는 캐릭터로 부상했던 변호사 ‘사울 굿맨 맥길(Saul Goodman McGill)’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프리퀄 드라마 <Better Call Saul>은 인기리에 방영되며 벌써 시즌 5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정작 팬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던 ‘제시 핑크맨’이 어떻게 되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지난해부터 제시 핑크맨을 주인공으로 하는 후속 영화가 제작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고, 마침내 넷플릭스가 일정과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 <El Camino: A Breaking Bad Movie> 티저 영상

8월 24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예상과는 달리 제시 핑크맨은 보이지 않고 그의 친구였던 ‘스키니 피트(Skinny Pete)’만 보인다. 경찰의 취조실에서 제시 핑크맨의 행방에 대해 형사들의 질문을 받고 둘러대는 모습이다. 6년전 <브레이킹 배드>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월터 화이트의 범죄 현장에서 모습을 감춘 그가, 어떻게 탈출하고 어디서 도피 생활을 하는 지가 영화의 주요 모티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에미상을 수상한 제시 핑크맨 역의 아론 폴

시퀄 영화 <El Camino>의 제작은 <브레이킹 배드>을 총괄 집필하고 제작했던 빈스 길리건(Vince Gilligan)이 맡아 드라마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브레이킹 배드>의 다섯 시즌에서 살아남은 주요 캐릭터들이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시 핑크맨(아론 폴)을 위시하여, 티저 영상에서 홀로 모습을 보인 그의 친구 ‘스키니 피트’(찰스 베이커)가 주요 역할로 등장할 것이 확실하다.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서 목숨을 잃은 ‘월터 화이트’의 가족, ‘스카일러 화이트’(안나 건)와 그의 아들도 등장하여 아버지가 남긴 천문학적인 돈으로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퀄 드라마에서 열연 중인 사울 굿맨 변호사도 다시 등장하여 이 모든 것의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시 핑크맨의 ‘Bitch’ 편집 영상. 그는 <브레이킹 배드>에서 “Bitch”를 연발하는 연기로 인기를 끌었다

원래 <브레이킹 배드>에서 초반에 별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제시 핑크맨 캐릭터는 갈수록 힘과 받으며 메인 캐릭터로 등장했다. 주인공 월터 화이트 역의 브라이언 크랜스톤이 2008, 2009, 2010, 2014년의 4회에 걸쳐 에미상을 수상하였다면, 제시 핑크맨 역의 아론 폴은 2010, 2012, 2014년의 3회로 후반에 집중 수상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론 폴은 자신의 트위터에 <브레이킹 배드>에 출연했던 자신의 편집 영상을 올리며 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영화 <El Camino: A Breaking Bad Movie>는 10월 11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첫 선을 보인 후 AMC에서 TV영화로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