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7일 ‘미화당레코드'가 문을 닫았고, 2015년 3월 30일과 31일에는 홍대 ‘퍼플레코드’ 와 ‘레코드포럼'이, 2016년 3월 12일엔 신촌 ‘향음악사’가 문을 닫았다. 그리고 지금, 서울에 있는 음악 레이블들은 몇 개나 남아 있는지 한 번 세어보았다. 그중, 방대한 인터넷을 헤매도 열 손가락을 넘지 못하는 서울의 ‘전자음악 레이블'에 주목했다.

 

1. 영기획(Young,Gifted&Wack)

한국 일렉트로닉 음악 신에서 레코드 레이블,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그리고 가끔은 미디어로서 기획기사와 인터뷰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영기획(Young,Gifted&Wack)’. 팝 성향이 짙은 '신스팝(Synth Pop)’부터 ‘비트뮤직(Beat Music)’, '풋워크(Foot Work)', 레프트 필드 장르인 ‘IDM'에 이르기까지, 2012년 설립 이후 서울에서 가장 다양한 장르의 전자음악을 선보이는 동시에 가장 많은 전자음악을 릴리즈했다. 올해 초 소속 뮤지션인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Flash Flood Darlings)'가 한국대중음악상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최근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전자음악 페어인 '암페어(Amfair)’의 네번째 행사를 무사히 마치는 등 꾸준히 '신(SCENE)'에 공헌하고 있다.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Flash Flood Darlings)- 별(Byeol) (M/V)

[Discography]
2012 V.A.- <YOUNG,GIFTED&WACK SELECTED WACK WORKS VOL.1>
2012 LOBOTOMY- <LBTMPRSNTSRSN3>
2012 fuckushi oyo- <Pangs Ruins>
2012 V.A.- <RE:BORN : THE SEOUL ELECTRONIC MUSIC IS STILL ALIVE>
2013 V.A.- <2013 NEW WACK MUSIC>
2013 FIRST AID- <Nostalgic Falling Down> (Cassette)
2013 GRAYE- <MON> 
2013 사람12사람- <빗물구름태풍태양> 
2014 사람12사람- <빗물구름태풍태양> (LP)
2014 Sima Kim / Eadonmm- <Ur Silhouette/Anne>
2014 LOBOTOMY- <protoLEMON>
2014 F.W.D.- <Air>
2015 Flash Flood Darlings- <Vorab and Tesoro>
2015 Sima Kim & Ryuei Kotoge- <Exchange>
2015 사람12사람- <feels too letter>
2016 Room306- <at Doors> (2CD)

영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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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허니배저레코즈(Honey Badger Records)

허니배저레코즈의 파운더이자 디제이/프로듀서 JNS는 런던에서 MA Audio Production을 공부하다 UK Garage와 UK Bass, Ambient, Grime 같은 영국의 여러 언더그라운드 음악에 영향을 받고 자신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2014년 1월, 전자음악 페어인 암페어(Amfair)를 통해 본인의 앨범 [Overly Vivid] EP를 허니배저레코즈 이름으로 처음 릴리즈해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인 2015년 Kim Kate의 <Orientation> EP를, 같은 해 6월 레이블 통산 네 번째 앨범이자 2016년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Cumeo Project의 첫 앨범 <No Youth Flowers>를 발매했다. 올해 여름, 허니배저레코즈는 새 아티스트 'Future Kawaii'의 데뷔 앨범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Cumeo Project- I Feel You (M/V)

[Discography]
2014 JNS- <Overly Vivid> EP
2014 Mother Nature's Orchestra- <To Make this World Better>
2015 Kim Kate- <Orientation> EP
2015 Cumeo Project- <No Youth Flowers>
2016 Kim Kate- <Sagittal Club> EP
2016 JNS- <1hing> EP

허니배저레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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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헥사레코즈(Hexa Records)

헥사레코즈는 2012년 프렌치 하우스/테크노에 크게 영감 받은 디제이 3인 XANEXX, ZEEMEN, APACHI가 설립했다. 일반적인 디제이와는 달리 이들은 자신의 곡을 직접 프로듀싱하고 그 곡들을 Cakeshop, Pistil, Vurt, Faust 같은 여러 클럽에서 바로 플레이하며, 라이브를 할 때는 밴드 형태의 모습을 띠기도 한다. 헥사레코즈는 보통의 레이블처럼 치프 프로듀서나 디렉터가 아티스트의 프로덕션을 관리하는 방식이 아닌, 프로듀서가 직접 자신의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 음악 장르와 라이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그들만의 독보적인 길을 걷고 있다.

Straight NoChaser- Captain (M/V)

[Discography]
2013 XANEXX- <PALINDROME> EP
2013 FREDERIC DE CARVALHO- <BELIEVE> EP
2014 HEXATRIX COMPILATION
2014 APACHI, XANEXX, ZEEMEN- <TRIPOD909>
2014 ZEEMEN- <SIXTEEN DAYS>
2015 XANEXX- <DRIFT> EP
2015 APACHI- <ToujoursYouth> EP
2015 APACHI- <ToujoursYouth REMIX> EP
2016 Straight NoChaser- <Captain>

헥사레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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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어댄레스(More Than Less)

디제이 크루 겸 에이전시인 ‘레스앤레스(Less n Less)’를 시작으로 2014년에 설립한 '모어댄레스 (More Than Less)’는 한국 테크노 음악의 대표적 아티스트이자 클럽 Vurt의 공동 운영자이기도 한 Soolee가 수장으로 있는 언더그라운드 기반의 테크노 레이블이다. 국내 활동에 머무르기보다 해외 테크노 뮤지션들과 소통하고 활동하는 것을 지향하며, 그 결과 ‘Deep Space Helsinki’, ‘Different Groove’ 같은 미디어에 앨범이 소개되거나, 레전드 테크노 뮤지션인 Surgeon, Marcel Dettmann의 서포트를 받는 등 해외 레이블 음악과 큰 퀄리티 차이 없이 국내외 가리지 않고 꾸준히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함과 다채로움 보다는 파운더의 진중함이 느껴지는 취향과 실험적인 고집이 담긴 '모어댄레스(More Than Less)’의 음악은 모든 앨범이 꼭 하나의 긴 풀렝스 앨범(full length album, 음악 신에서는 보통 ‘정규 앨범’을 뜻함) 같이 느껴진다.

Kalter Ende & Sarf- Lost in Hell (Original Mix) (Audio)

[Discography]
2014 Joton, Soolee- <Fragmen>t EP (12” Vinyl)
2014 Transistorhead, Soolee, Submerge- <Nighthawks> EP
2014 Rezeal, Joton, Scøpe- <Aphasia> EP
2014 Unam Zetineb, Soolee- <Interpolate /Tense> EP (12” Vinyl)
2014 Datura Dilema- <Spirals> EP (12” Vinyl)
2015 Victor Martinez, Rraph, Soolee- <Foucault's Pendulum> EP
2015 Scøpe, Soolee- <Calculus> EP
2016 Kalter Ende, Sarf- <Before and Lost>

모어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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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GRAYE는 군산 출신의 프로듀서다. 비트 신의 음악을 탐구하는 것으로 시작해, 전시와 무용 등 다방면의 예술 세계를 만나는 것으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3년 [MON] EP로 인상적인 데뷔를 치렀고 [{notinparis}], [Junk Pixel/Empty Space] 등의 음반을 발표했다. 토키몬스타(TOKiMONSTA), 온라(Onra) 등의 내한 파티에서 오프닝을 맡는 동시에 '소음인가요', 'Crossing Waves' 등의 전시에 참여하고 'Fake Diamond' 무용 공연에 뮤직 수퍼바이저로 참여하는 등 현재 한국 비트 뮤직 신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GQ KOREA는 그를 ‘6인의 비트메이커’로 선정했고, [Junk Pixel/Empty Space]는 린 엔터테인먼트가 꼽은 2015년 한국 팝 싱글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