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유네스코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4월 22일을 지구의 날(Earth Day)로 정하고 각종 행사를 열기 시작했다. 이제 50주년을 한 해 앞둔 올해, 이를 기념하여 특별한 뮤직비디오가 제작되었다. 미국의 코미디언 출신 래퍼 릴 딕키(Lil Dicky)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의 도움을 받아 뮤직비디오 <Earth>를 제작한 것. 이 재단은 디카프리오가 영화 <타이타닉>(1997) 출연 후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다. 뮤직비디오의 끝 무렵에 디카프리오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타이타닉>의 한 장면을 패러디하여 등장한다.

뮤직비디오 <Earth>

이 뮤직비디오에는 30명의 세계의 정상급 가수들이 함께 게스트로 참여하여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뮤비에서 개코원숭이의 목소리는 저스틴 비버, 코끼리 목소리는 마일리 사이러스, 얼룩말은 아리아나 그란데, 코알라는 에드 시런, 늑대는 리타 오라가 게스트 보컬리스트로 참여한 것이다. 5분 40초경에는 “지구 사랑해요”라는 우리 말도 들을 수 있는데, 이는 싸이(Psy)의 목소리다. 무려 30명의 스타들이 지구환경을 보존하자는 뮤직비디오 취지에 공감하여 자신의 재능을 협찬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한지 보름 만에 8천만 조회 수를 돌파하였고, 싱글은 전 세계 음악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릴 딕키 <Earth Tutorial: The Nature Solution>
릴 딕키 <Earth Tutorial: The Food Solution>

릴 딕키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영상을 추가로 발표하였다. 하지만 그의 공적인 취지에도 불구하고, 뮤비 앞 부분에서 길거리 청소년들의 거친 언사나, 가사 중에 “FXXX” 등 부적절한 단어가 나와 뮤직비디오에 NSFW(Not Safe For Work) 경고문을 붙이게 된 것은 아쉬운 일이었다. 게다가 가사 중에는 “We Love You, India. We Love You, Africa. We Love the Chinese” 다음에 독일의 세계대전 책임을 언급하는 “We Forgive You, Germany”라는 내용이 있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다.

 

We Love The Earth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