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댄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인 FKA Twigs가 3년 만에 신곡 ‘Cellophane’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가수이기에 앞서 댄서로서 자신의 음악을 몸으로 표현해야 한다며, 신곡마다 늘 실험적이고 도발적인 뮤직비디오를 곁들였던 그는, 이번에도 화려하고 도발적인 비주얼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지난 해 말 에이셉 라키(A$AP Rocky)의 ‘Fukk Sleep’에 피처링하며 선보인 폴댄스(Pole Dance)와 함께, 비요크(Bjork)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비주얼 아티스트 앤드류 후앙(Andrew Huang)이 감독으로 나서 특유의 몽환적인 컴퓨터 그래픽을 보여준다. 영상은 4월 24일 유튜브에 올라와 4일 만에 250만 조회 수를 넘어섰다.

FKA Twigs의 ‘Cellophane’ MV

FKA Twigs는 영국 남서부의 글로스터셔(Gloucestershire) 지방에서 자메이칸 아버지와 스페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댄서였던 어머니 영향으로 체조와 무용을 배워 각종 지역대회에서 수상했고, 17세가 되자 성공하기 위해 홀로 런던에 진출했다. 카일리 미노그, 에드 시런 등의 백업 댄서를 하면서 자신의 EP를 내기 시작했다. 정규 데뷔앨범 <LP1>(2014)이 영국에서 16위, 미국에서 30위에 오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일렉트로닉 뮤직, 트립 합, R&B와 아방가르드를 섞어 놓은 음악으로 “Genre-bending”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현란한 댄스와 환상적이고 퇴폐적인 분위기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발표하며 인기 가도에 올랐다.

FKA Twigs가 디렉팅한 뮤직비디오 ‘Glass & Patron’(2015)은 자신의 생애를 묘사하고 있다

그가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로버트 패틴슨(Robert Pattinson)과 만나던 시기는 데뷔 음반을 발매할 무렵인 2014년 9월. 두 사람의 관계는 2017년 여름까지 3년 동안 이어진 것으로 보도되었다. 하지만 소문이 무성했던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관계처럼, 두 사람의 연인 관계가 공식 확인된 적은 없다. 현재 그는 영화 <Honey Boy>(2019)에 출연했을 때 만난 <트랜스포머>의 배우 샤이아 라보트(Shia LaBeouf)와 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KA Twigs가 제작한 댄스 필름 <Soundtrack7>(2016)의 비하인드 영상

Twigs는 그의 뼈 마디 소리 때문에 어릴 적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연예계 진출 후 이를 예명으로 썼으나, 누군가 이름을 먼저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단어 앞에 ‘FKA(Formerly Known As)’를 붙여 ‘FKA Twigs’라고 쓰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음악이나 댄스 실력 못지않게 디지털 문화에의 공헌도가 높고, 인터넷을 가장 잘 활용하는 뮤지션으로 유명하다. 지난 해 웨비 어워즈(Webby Awards)에서는 그의 공헌도를 높이 사서 특별공로상(Special Achievement Honor)을 수상하였다. 우리 나라에는 2015년 내한하여 현란한 댄스와 함께 멋진 무대를 이미 선보인 바 있다.

2018년 22회 웨비어워즈 수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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