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burn> 팬클립 영상 썸네일 Via 'Locklear Entertainment'

온갖 초능력을 보유한 슈퍼 히어로 영화가 범람하는 요즘, 이를 살짝 비튼 독특한 소재의 영화가 등장했다. 위키피디아는 이 영화를 “슈퍼 히어로 사이언스 픽션 호러 무비”라는 새롭고 복잡한 서브 장르로 분류했다. 슈퍼 히어로 영화의 고전 <슈퍼맨>(1978)에서 유성과 같은 물체를 타고 우주에서 날라온 아이를 키웠는데, 이 아기가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정의로운 슈퍼 히어로로 자랐다. 그런데 만약 그가 정의롭지 않고 사악한 존재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영화 <Brightburn>은 기존의 슈퍼맨 내러티브를 살짝 비틀어 ‘슈퍼 히어로X호러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 <Brightburn> 예고편

이 영화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제임스 건(James Gunn) 감독이 자신의 사단이라 할 수 있는 형제들과 함께 제작을 맡았다. 그는 10여년 전 트위터에 남겼던 메시지의 성적인 농담이 문제가 되면서 <가오갤 3> 감독에서 해고되었다가, 동료와 팬들의 탄원으로 얼마 전 디즈니로 다시 복귀한 바 있다. 많은 언론들이 디즈니의 성급한 해고 결정을 비난했고, 그의 복귀를 청원하는 온라인 서명에는 4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다. 소니 픽처스에서 배급을 맡은 이 영화 역시 그의 이름이 줄곧 빠져 있다가 지난해 말에 공개한 예고편에서 제작자 크레딧을 되찾은 바 있다.

제임스 건 감독의 해고와 복귀 관련 영상. 그가 경쟁사 DC-워너의 <수이사이드 스쿼드>(2016) 속편 제작에 관여하자 디즈니가 황급히 그의 복귀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이다

이 영화는 올해 5월 24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국내 개봉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