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 쓰면 왜인지 거창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삶을 빼곡히 채우는 것은 짧은 순간들이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무수한 신호는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가고, 인생의 장면을 바꿔놓기도 한다.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비디오그래퍼인 Hoazi(이황지)는 삶을 구성하는 수많은 신호를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냈다. 휴식을 선물하는 작품을 보자.

 

<signal>

2018ㅣ감독 Hoaziㅣ1분 45초

작품은 신호등의 깜박거림, 라디오 주파수, 돌아가는 턴테이블처럼 일상에 가까운 신호, 파도와 물결의 일렁임처럼 거대한 신호를 아름답게 그린다. 향수를 자극하는 파스텔톤 색감과 단순한 듯 정돈된 음악이 특히 인상적이다. Hoazi는 이 음악을 직접 만들었다. 그는 마음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고, 이렇게 완성한 음악은 일러스트레이션과 더없이 잘 어우러진다. Hoazi는 현재 디자인 그룹 흠 콜렉티브(Hmm.collectiv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그의 영상 작업물을 비메오에서 모두 만나자.

 

Hoazi 비메오
흠 콜렉티브 인스타그램 

 

 

Editor

김유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