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집단 광기의 살인마 찰스 맨슨을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지난 3월 20일, 올해 7월에 개봉을 앞둔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의 예고편이 드디어 공개되며 하루 만에 6백만 조회 수를 넘겼다.

브래드 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투 톱으로 등장하고, 영화 열 편을 제작하고 은퇴하겠다고 공언한 타란티노 감독의 아홉 번째 작품인 만큼 세간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예고편

이미 알려진 대로 두 톱스타는 ‘찰스 맨슨’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 대신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TV에서 활동하는 탤런트 역을, 브래드 피트는 그의 절친인 스턴트 배우 역을 맡았다.

인물은 할리우드 영화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이웃에 있는 로만 폴란스키 저택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영화는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9년, 악명높은 찰스 맨슨 일당이 폴란스키 감독의 저택에 침입에 그의 부인인 배우 샤론 테이트를 포함하여 모두 다섯 명을 잔인하게 살해했던 사건을 중심으로 당시 할리우드의 시대상을 조명할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대로의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촬영 현장

스타로서, 연기자로서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마고 로비(Margot Robbie)가 샤론 테이트의 역을 맡았고, 역시 호주 출신의 배우인 데이먼 해리먼(Damon Herriman)이 찰스 맨슨 역을 맡았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마인드 헌터>에서도 찰스 맨슨 역을 맡아, 찰스 맨슨 전문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할리우드가 주요 배경이다 보니 알 파치노, 다코타 패닝, 커트 러셀 같은 눈에 익은 명배우들이 얼굴을 내밀고, 드라마 <홈랜드>의 데미안 루이스는 왕년의 명배우 ‘스티브 맥퀸’ 역으로 등장한다.

찰스 맨슨 전문 배우로 떠오른 데이먼 해리먼

또 한 사람 주목할 만한 배우는 ‘이소룡(Bruce Lee)’으로 등장하는 한국인 2세 마이크 모(Mike Moh)다. 태권도 유단자인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아 검은 띠를 딴 그는, <스트리트 파이터: 전설의 귀환> 등에 출연한 무술 배우로, 유튜브에 <Bruce Lee Tribute> 영상을 올린 계기로 감독의 눈에 띄었다. 그는 왕년의 이소룡 무술 동작을 똑같이 연기했는데, 실제로 이소룡은 샤론 테이트가 출연한 <The Wrecking Crew>(1969)에서 무술 지도를 했고, 로만 폴란스키와 샤론 테이트에게 쿵후를 가르쳤다고.

Mike Moh의 <Bruce Lee Tribute>
샤론 테이트에게 무술 지도를 하는 이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