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태어난 나이지리아-자메이카계 사진가 나딘 이예베르(Nadine Ijewere). 패션 업계에서 일하며 인물 사진을 주로 찍는 그는, 전형적인 이미지 대신 인종, 외모, 표정, 포즈 등 모델의 다양성을 강조한 작품들로 유명하다. 많은 작품 중 이예베르의 생각이 잘 드러난, 모델들의 독특하고 다양한 매력이 클로즈업된 사진들을 만나보자.

이예베르는 대학 입학을 앞두고 사진에 빠져, 런던 패션 컬리지(London College of Fashion) 진학을 결심했다. 착실히 학업과 경력을 쌓던 그는, 패션계에서 고정관념으로 소비해온 서구 문화적 이미지 묘사와 서구 모델에 초점에 맞춰진 업계 표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모델 캐스팅과 작업을 이어 가기 시작한다.

그의 사진 구도와 모델의 외모, 표정, 포즈 등은 모두 오늘날 서구 문화적 시각으로 점철된 전형적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 나딘 이예베르는 우리 눈에 사뭇 낯선 이와 같은 이미지들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마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의미 있고 창의적인 작업은 금세 명성을 얻었고, 이예베르는 불과 26세 나이에 <보그(Vogue)> 글로벌 표지에 사진을 실은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

이예베르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나는 특히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소수 민족의 사진을 찍고 싶다. 런던은 엄청난 다양성이 깃든 곳이며, 나는 이것이 패션계에 반영될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보그> 커버를 장식한 나딘 이예베르의 두아 리파(Dua Lipa) 사진

그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나는 내 작업을 통해 비슷한 상황에서 더 어린 여성들도 성취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이는 카메라의 앞에서나 뒤에서나 우리 문화 속에서 더 많은 것을 포함하게 되는 더 넓은 변화의 일부라고 느낀다. 한 사람의 어린 여성으로서 나는 잡지 페이지의 누구와도 동일시하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모든 사람이 패션에 있어 환영받는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참고자료 나딘 이예베르 <보그> 인터뷰

 

모든 이미지 출처 - 나딘 이예베르 인스타그램

 

나딘 이예베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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