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군 제46 타만 근위 폭격 비행연대 일원, 나데즈다 바실리예브나 포포바

2013년 7월 8일, 러시아의 전쟁 영웅 나데즈다 바실리예브나 포포바가 타계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 제46타만 근위 폭격 비행연대 출신의 마지막 생존자였다. 제46타만 부대는 여성들로 이루어진 공군 부대로, 주로 야간에 독일군을 폭격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들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3년간 총 2만 4천 번의 출격으로 독일군 진영에 무려 23,000톤의 폭탄을 투하한 전설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한 사람당 평균 1,000회를 출격한 셈. 나데즈다는 전후 영웅이 되어 수많은 국가 훈장을 받았다.

이 단편은 제46 타만 근위 폭격 비행연대의 역사를 모티프로, 전쟁 발발 후 함께 입대해 부대에서 활약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전한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엔진을 끈 채 글라이더처럼 활강하며 폭격하는 과감하고 용감한 방법은, 실제로 이 부대가 사용한 방법으로 독일군에게 크나큰 타격을 주었다. 독일군은 비행기가 갑자기 머리 위에 나타나서 들려주는 ‘쉭’ 하는 소리를 마녀의 빗자루 비행 소리에 비유해 이들을 ‘나흐트헥센(Nachthexen)’, 곧 밤의 마녀들이라고 불렀다.

성별을 초월해 전쟁 영웅으로 우뚝 선 이들의 이야기를 짧고 뜨겁게 표현한 단편 애니메이션 <Nighthexen>(2017)은,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감독이자 애니메이터 Julie Herdichek Baltzer가 덴마크 애니메이션 워크숍(The Anmation Workshop)에서 졸업작품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그의 홈페이지에서 다른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Julie Herdichek Baltzer 감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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