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모든 노래는 사랑으로 귀결된다고 했나? 사랑을 고백하는 감미로운 노래들. 연기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빛나는 배우들의 라이브 4곡을 뽑아 소개한다.

 

조승우 - 형태 라이브

배우 이나영, 조승우의 풋풋한 신인 시절을 엿볼 수 있는 영화 <후아유>(2002). 극 중 조승우가 맡은 ‘형태’는 온라인 속 그녀를 위해 아닌 밤중에 노래를 부른다. 자는 룸메이트를 깨울 만큼 열정적으로 말이다. 이 노래를 즉흥곡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본래 윤종신의 ‘환생’+긱스의 ‘짝사랑’+나미의 ‘유혹하지 말아요’를 믹스했다고. 편곡을 유려하게 뽑아내는 조승우의 가창력을 보면 뮤지컬 배우로서도 명성이 자자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에쉬든 커쳐 - ‘I'll Be There For You’

밖으로 나가보니 누군가 나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면? 아마 상대의 노래 실력이 형편없어도 일단 감동할 것 같다. 그건 나만을 위해 불러주는 노래니까. 영화 <우리 사랑일까요?>(2005)에서 극 중 7년간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던 에쉬든 커쳐는 그녀의 집 앞으로 간다. 그리고 상당한 가창력이 필요한 본 조비(Bon jovi)의 ‘I'll Be There For you’를 부르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단지 그녀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첫 음정부터 틀려가며 끝까지 열창하는 그대. 어설프지만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은 여자라면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Can't Keep It Inside’

우리에게 ‘셜록’으로 잘 알려진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중저음의 목소리를 특히 좋아하는 팬들이 많지만, 그의 노래 실력이 이렇게 좋을지 몰랐다. 영화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2013)에서 그녀만을 위해 부르는 피아노 세레나데는 1분이라는 시간이 원망스러울 만큼 달콤하다. “당신이 슬플 때마다 달콤한 세레나데를 불러 줄게요”하고 속삭이듯 부르는 노래는 그야말로 로맨틱 그 자체. 사랑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을 때 누군가에게 이 노래를 슬쩍 불러주면 어떨까. 곡이 짧아서 아쉽다면, OST 앨범 11번 트랙에서 완곡을 들어보자.

 

이완 맥그리거 ‘Your Song’

물랑루즈에 울려 퍼지는 사랑의 세레나데. 첫 소절 "My gift is my song"에(조금 ‘오버’ 스럽지만) 파리의 에펠탑을 비롯한 온 동네에 불이 켜진다. ‘your song’은 영국 팝의 살아있는 전설 엘튼 존(Elton John)이 1970년에 발표한 곡으로, 배우 이완 맥그리거는 영화 <물랑루즈>(2001)에서 이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는 영화의 오디션 현장에서도 엘튼 존에게 “세상에, 그는 진짜 가수잖아!”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완 맥그리거의 팬들 역시 최고로 뽑는 장면이다.

 

(메인 이미지 영화 <우리 사랑일까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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