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후보작 8편 중에는 여성 감독의 작품이 없다. 이에 대해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도미 시(Domee Shi) 감독의 <Bao>가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은 2018년 여름방학 시즌에 개봉한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2>의 오프닝 작품으로 상영되었다. 하지만 <Boa>는 픽사의 단편 애니메이션 35편 중 유일한 여성 감독의 작품으로, 여전히 영화계에 유리천장이 존재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픽사 애니메이션 <Bao>

도미 시(Domee Shi) 감독은 두 살 무렵 중국을 떠나 캐나다 토론토에 이민해서, 2011년부터 픽사에서 스토리보드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장편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015)의 스토리보드 작업을 하면서 별도 업무로 단편 <Bao>의 감독을 맡았다. 어릴 때부터 늘 집에서 먹던 만두(Bao)를 의인화하여 자식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렸다. 마지막에 성인이 되어 집을 떠나려는 Bao를 막기 위해 그를 먹는 장면은 밝은 결말을 추구하는 픽사 작품으로서 의외의 설정이었지만, Bao를 꼭 닮은 진짜 아들이 등장하며 모든 것이 하나의 긴 꿈 같은 인생의 비유임을 보여주었다.

<Bao>에 대해 설명하는 Domee Shi 감독

원래 픽사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온라인에 배포하지 않으나, <Bao>는 예외적으로 지난 해 크리스마스 시즌 일주일 간 유튜브에 무료로 올렸다. 원래 영화는 8분의 러닝타임이나 현재 유튜브에 3분으로 압축된 영상이 제공되고 있으며, 디즈니/픽사의 트위터 계정에서도 볼 수 있다. Domee Shi 감독은 현재 <토이스토리 4> 팀에서 일하고 있다.

 

디즈니/픽사 트위터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