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떠나기 전, 사랑을 꿈꾼다면 이 영화처럼! 여행으로 맺어지는 사랑은 보는 것만으로 짜릿하고 달콤하다. 한편의 여행, 한편의 로맨틱한 사랑을 스크린을 통해 만나보자.

 

여행지 1. 와인과 사랑에 흠뻑 취하는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

 

<사이드 웨이>

Sideways|2004|감독 알렉산더 페인|출연 폴 지아매티, 토머스 헤이든 처치, 버지니아 매드슨, 샌드라 오

평범한 직업과 외모, 소심한 성격.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주인공 ‘마일즈’(폴 지아매티)는 결혼을 앞둔 친구 ‘잭’(토마스 헤이든 처치)과 산타바바라 와인농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강인하고 아름다운 ‘마야’(버지니아 매드슨)를 만난다. 한편, 결혼 계획을 숨긴 잭은 와인 시음실에서 일하는 ‘스테파니’(샌드라 오)와 불같은 사랑을 즐기는데. 영화는 정반대 성격을 가진 두 남자의 좌충우돌 일주일간의 와인 투어를 그린다. 산타바바라에서 즐기는 네 사람의 더블데이트는 달콤한 와인과 어우러져 더욱 로맨틱하게 다가온다. 2005년 골든 글로브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 수상작.

<사이드웨이>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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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2. 에메랄드빛 바다로 반짝이는 그리스

<나의 로맨틱 가이드>

My Life in Ruins|2009|감독 도날드 페트리|출연 니아 발다로스, 리차드 드레이퓨스, 알렉시스 조굴리스

시원하게 펼쳐지는 지중해와 파르테논 신전, 아테네와 미코노스 섬 등 촬영 허가를 안 해주기로 유명한 그리스 유적지를 모두 담았다. 아무리 바빠도 커피 한잔 마시는 시간은 꼬박꼬박 지키는 그리스 사람들. 하지만 주인공 '조지아'(니아 발다로스)는 연애와 담을 쌓고 일만 하는 노처녀 여행 가이드다(영화의 원제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그는 고집불통 여행객들을 이끌고 온갖 좌충우돌을 겪는 와중에 잊고 살았던 삶의 케피(즐거움)를 깨닫는다. 미운 정에서 고운(?!) 정으로 쌓여가는 운전사 ‘푸피’(알렉시즈 조굴리스)와의 러브스토리도 흥미진진하다. <맘마미아>의 제작진과 더불어 <심슨 가족>을 쓴 마이클 레이스가 각본을 맡았다.

<나의 로맨틱 가이드> 예고편

 

여행지 3.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도시, 경주

 

<경주>

2013|감독 장률|출연 박해일, 신민아, 윤진서 등

‘최현’(박해일)은 7년 전에 봤던 춘화를 확인하기 위해 경주를 찾아간다. 한편 찻집 주인 ‘윤희’(신민아)는 없어진 춘화를 찾는 최현이 의심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호기심을 느낀다. <경주>는 이들의 만남과 일련의 우연한 사건들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다. 극 중 "경주 사람들은 능을 안 보고 살기는 힘들어요"라는 윤희의 대사처럼 무덤과 삶이 자연스럽게 연계하는 도시 경주. 배우 박해일은 이곳을 일컬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치유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경주 시내의 아름다운 밤 풍경, 보문호수, 고분, 20년 된 찻집 아리솔 등 고즈넉한 매력을 지닌 장소들이 여름 한낮처럼 선명하게 다가온다.

<경주>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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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4. 고즈넉한 매력을 지닌 일본 나라현 고조시

 

<한여름의 판타지아>

A Midsummer's Fantasia|2014|감독 장건재|출연 김새벽, 이와세 료, 임형국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2부에서 고조 시로 여행 온 ‘혜정’(김새벽)은 안내소에서 우연히 마을 청년 ‘유스케’(이와세 료)를 만난다. 이후 두 사람은 고조 시를 돌아다니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고 함께 음식을 먹는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여름의 공기를 꾹꾹 눌러서 내린 한잔의 차 같은 영화”라고 했다. 말마따나 영화는 단 한 번의 짧은 포옹과 입맞춤 장면으로도 설렘이 가득 느껴진다. 특히 1부와 2부에서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장면은 여행지에서의 여름밤 추억을 아련하게 담아낸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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