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생인 ‘션’(닉 에버스맨)은 자신의 성 지향성에 대해 확신이 없다. 학교 친구들로부터 “예쁜 아이(Pretty Boy)”로 불리며 놀림감이 되기도 하고 얻어맞기도 한다. 독실한 신자인 아버지는 이것을 문제라고 느끼고, 바로잡기 위해 아들의 18세 생일에 매춘부 ‘케이티’(레베카 트립)와 하룻밤을 보내게 한다. 그러나 션과 케이티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고, 션은 자신의 지향성과 삶의 방향성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모텔 앞에서 기다리던 아버지의 차에 올라탄 션은 확신에 찬 얼굴로 “얘기할 게 있어요!”라며 말을 잇는다. 작품을 보자.

 

<Pretty Boy>

2017ㅣ감독 Cameron Throwerㅣ32분ㅣ한글 자막 제공
LGBTQ 단편영화 <Pretty Boy>

<Pretty Boy>는 2015년 제작된 후 역대 최고의 LGBTQ 단편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성소수자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공유한 데서 그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 점이나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호평의 대상이 되었다. “누구든지 네 호박 머핀을 부인하게 내버려 두지 마”라는 케이티의 대사는 영화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영화는 L.A. 독립영화제 등 10여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거머쥐었고, 3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 1천 5백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Pretty Boy> 메이킹 영상

카메론 트로워(Cameron Thrower) 감독은  예사롭지 않은 시각이 돋보이는 단편 <Pretty Boy>(2015)와 <Beauty Mark>(2016)가 연달아 호평을 받으며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이제 세계 최대 탤런트 에이전시인 WME(William Morris Endeavor)와 계약했고, 전문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할리우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카메론 트로워 감독의 <Director's Reel 2018>

 

 

카메론 트루워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