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 Entrée>는 덥고 건조한 오후 풍경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대사 없이 그저 한 사람을 따라가는 이 작품은 보는 것만으로 평온을 안긴다. 휴일, 햇살, 한낮, 수영장처럼 생각만 해도 나른해지는 것들이 잔뜩 담긴 애니메이션을 보자.

<Une Entrée>

2018ㅣ감독 Hugues Opterㅣ2분 50초

<Une Entrée>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하는 프랑스 아티스트 Hugues Opter의 개인 작업이다. 그는 자신의 평화를 위해 이 애니메이션을 구상했고, 그래서 수영이라는 소재나 파란 색감처럼 본인이 좋아하는 요소를 잔뜩 집어넣었다. 이렇게 만든 작품엔 자극적인 요소가 전혀 없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다. 이는 Hugues Opter가 풍성하게 사용한 사운드 덕분. 그는 대사를 쓰지 않은 대신, 샤워실의 물소리와 발걸음 소리, 수영장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옅은 소음 등 여러 음향을 섬세하게 채워 넣었다. 무척 생생한 사운드는 작품의 실재감을 끌어 올린다.

<Une Entrée> 스틸컷

작가는 고블랭(Gobelins)을 졸업한 후,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 여러 예술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팀 ‘Souviens Ten-Zan’을 만들어 활동한다. 포근한 색감과 다채로운 사운드가 돋보이는 Hugues Opter의 작품을 비메오와 텀블러에서 만나자.

 

Hugues Opter 비메오 
Hugues Opter 텀블러 
Souviens Ten-Zan 홈페이지 

 

Editor

김유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