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컴퓨터로 무언가 은밀히 써내려가는 소녀. 황급하게 화장품을 챙겨 숙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친구 집에 간다며 나가지만, 음악과 와인을 즐기는 엄마는 아이가 어디에 뭘 하러 가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처음이 아니다”라는 소녀의 말에서 성매매 경험이 여러 번 있었음을 암시한다. 영화의 말미에는 현대사회의 노예제도와 같은 성매매(Sex-trafficking)에 전 세계 2백만 아동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 모두의 무신경(Oblivious)함을 꼬집는다.

단편 영화 <Oblivious>(2018)

이 단편은 콜로라도 청소년 영화제(CCOFFY 2018)에서 작품상을 받았고 온라인에 올라온지 6개월 만에 백 2십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2015년에 설립된 ‘SHIFT Freedom’이라는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작했는데, 인도로 여행을 갔던 학생들이 현지 유곽의 성매매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고 돌아와 직접 행동에 나서기 위해 설립했다. 이들은 현재 콜로라도 덴버를 중심으로 교육, 강연, 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키 하디스티(Mikey Hardesty) 감독은 이 단체의 회원으로, 프리랜서로 영상 제작을 하는 젊은 제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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