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반려동물의 시대다. 동네 어딜 가나 동물카페, 동물병원, 동물용품숍이 넘친다. 케이블에는 펫(pet) 전용채널이 있고, 여러 미디어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반려동물의 매력은 뭘까. 여기 두 마리 강아지를 통해 인간과 반려동물의 교감과 사랑, 희로애락을 느껴보자. 아마추어 작품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깔끔한 이야기 구성과 세련된 영상 기술이 돋보인다.

<If I Could Talk>는 숀 웰링(Shawn Welling)이라는 미국 제작자가 자신의 화이트 리트리버 ‘맥스’를 출연시켜 만든 7분짜리 단편이다. ‘내가 말할 수 있다면’이라는 제목이 의미하듯 개가 화자이고, 자막을 통해 개의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지금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젠 늙고 지치고 아프다. 시간이 되었다(Now I’m old. I’m tired. And I hurt. It’s time)”는 자막이 나올 때 울컥 할지도 모르겠다. 1만 개가 넘는 댓글은 전 세계 애견인들의 감동 어린 소감으로 가득하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등 관련 기술이 심상치 않은데, 숀 웰링은 안무가, 사진가, 영상감독 같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다재다능한 전문가다.

<The Soup>이라는 제목의 6분짜리 단편으로, 길 잃은 치와와의 생존기를 담고 있다. 귀엽고 알록달록한 영상이 리드미컬한 편집, 발랄한 배경음악과 어우러져 6분이 금새 지나간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중간 무렵 화면이 끊어진 뒤 등장하는 수프 그릇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유튜브 댓글에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두 번째 강아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