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팝(Synthpop) 또는 테크노팝(Techono Pop)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 중반에 걸쳐 등장한 서브 장르로, 크라프트베르크로 대표되는 독일의 전자 음악에 영향받아 신시사이저(Synthesizer)를 전면에 내세운 뉴웨이브 음악의 일종이다. 1979년 게리 뉴먼(Gary Numan)이 처음으로 영국 싱글 차트 상위권에 오른 이후, 많은 신스팝 밴드들이 영미 차트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신스팝 장르를 대표하는 다섯 밴드의 대표곡을 꼽았다.

 

휴먼 리그 ‘Don’t You Want Me’(1981)

1978년 영국 셰필드에서 결성된 신스팝 트리오 휴먼 리그(Human League)는 세 번째 앨범 <Dare>(1981)에 수록한 ‘Don’t You Want Me’가 영국과 미국에서 차트 1위에 오르며 스타로 부상했다. 리드 싱어이자 송라이터인 필립 오키(Philip Oakey)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멤버 변화 없이 활동 중이며, 아홉 장의 앨범으로 2천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야주 ‘Don’t Go’(1982)

영국 에섹스 출신의 신스팝 듀오 야주(Yazoo)는 싱어 앨리슨 모예(Alison Moyet)의 공개 모집에 데퍼쉬 모드 출신의 빈스 클락(Vince Clarke)이 화답하면서 1981년 말 결성했다. 단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불화로 해체했으나, 보컬과 연주 모두 높은 평가를 받으며 4곡의 싱글 중 3곡이 영국 싱글차트 3위 이상에 올랐다. 첫 앨범 <Upstairs at Eric’s>(1982)의 두 번째 싱글 ‘Don’t Go’는 영국 3위, 미국 댄스 차트에서 2주간 수위에 머무른 대표곡이다.

 

유리드믹스 ‘Sweet Dream’(1983)

애니 레녹스와 데이비드 스튜어트 두 사람이 1980년 결성한 영국 신스팝 듀오 유리드믹스(Eurythmics)의 두 번째 앨범 <Sweet Dreams>(1983)의 타이틀곡. 이 곡은 미국 빌보드 차트 1위, 영국 싱글차트 2위에 오르며 듀오의 시그너처 송이 되었고, 마릴린 맨슨이 1995년 리바이벌하며 다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애니 레녹스는 특유의 양성적 매력으로 솔로 활동을,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프로듀서 활동을 겸하며, 간헐적으로 재결성해 활동하곤 한다.

 

아하 ‘Take on me’(1984)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1981년 결성된 3인조 신스팝 밴드 아하(A-Ha)는 데뷔앨범 <Hunting High and Low>(1985)가 고향 노르웨이에서 음반 순위 1위, 영국에서 2위, 미국에서 15위에 오른 레전드 밴드다. 데뷔 음반에 수록한 ‘Take On Me’이 영국 싱글 2위, 미국 1위에 올라 이들의 최고 히트곡이 되었다. 특히,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 ‘Billie Jean’의 감독으로 유명한 스티브 배런(Steve Barron)이 연출한 이들의 뮤직비디오는 1986년 MTV 뮤비어워드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6관왕을 거머쥔 화제작이다.

 

펫샵보이즈 ‘West End Girls’(1985)

1981년 런던에서 결성된 신스팝 듀오 펫샵보이즈(Pet Shop Boys)는 세 번의 브릿 어워드 수상과 함께 5천만 장의 음반을 판매한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듀오다. 이들이 두 번에 걸쳐 녹음하고 발표한 ‘West End Girls’는 영국과 미국에서 모두 싱글 차트 1위에 올랐고, 발매 20년째인 2005년에 영국의 ‘Song of the Decade’ 상을 받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폐막식에 듀오가 이 노래를 불러 런던의 시그니처 송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