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넘치는 작가

알렉산더 칼더는 원래 공대생이었다. 그러나 대를 이어 미술가 집안이었던 덕분에 미술에 항상 관심이 많았던 그는 공대를 졸업 후 다시 미대에 들어가 미술 공부를 한다. 미대 졸업 후 미국의 정체된 예술정신과 지루함에 싫증 난 그는 1926년 미국을 떠나 파리로 가서 본격적인 미술 활동을 시작한다. 파리에서 당시만 해도 전통적인 미술 재료가 아니었던 철사로 인물과 동물 등을 만든다.

<Little Face>(1943) © 2017 Calder Foundation, New York/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Photo: Nathan Keay, © MCA Chicago

파리 체류 동안 그는 우연히 몬드리안의 아틀리에를 방문하게 되고 그의 작품을 보면서 추상미술의 매력에 빠졌고 그의 작품의 점과 선과 면들이 움직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칼더가 몬드리안에게 “이 사각형들이 움직이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라고 묻자 몬드리안은 “아니 그럴 필요 없네. 내 그림들은 이미 충분히 빠르다네”라고 답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칼더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곧 실행에 옮겼고 그의 모빌 조각이 탄생한다. 그의 조각에 ‘모빌’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건 <Fountain>이라는 제목의 변기 모양 작품으로 유명한 마르셀 뒤샹이다.

© Calder Foundation, New York, Artists RIghts Society (ARS), NY, photo © Fredrik Nilsen.

처음에는 모터를 달아 움직이게 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 조각을 천장에 매달아 바람, 공기, 사람들의 움직임에 의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였다. 칼더의 움직이는 조각들은 빛과 어우러져 그림자를 통해 또 다른 형상으로 보이도록 함으로써 기존의 정지된 조각들은 표현해 낼 수 없는 예술 세계를 창조해낸다.

Calder mobile in the National Gallery of Art via ‘kmuw
<fish>(1944) ©Alexander Calder

그는 또 철사, 천, 코르크, 단추 등 재활용 재료들을 이용하여 100여 점의 작은 인물과 동물들로 구성된 미니어처 서커스 공연 장치들을 만들어낸다. 이 장치로 공연까지 기획한 칼더는 당시 자주 교류했던 호안 미로와 몬드리안 등을 초대하여 공연을 보여주었다. 특히 호안 미로와는 아주 가깝게 지낸 칼더는 “후에 사람들은 칼더에게서 약간의 미로를, 미로에게서 약간의 칼더를 발견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Calder’s Circus>(1926–31),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via ’mia collective art
Jacob Baal-Teshuva가 쓴 <Calder>(1999), 타셴 출판사에서 나온 칼더에 관한 책이다
Botanic Gardens Denver Calder Awesome A Monumental Ode to Calder at Denver Botanic Gardens via ‘303Magazine’ 
<Red, Blue, Black Cascade> via ‘the creative feeling
아내 루이자의 43세 생일 선물로 주었던 미니어처 모빌들, Photo Calder Foundation, New York / Art Resource, NY © 2013, Calder Foundation, New York / DACS, London, or any other relevant international copyright societies. via ‘fad magazine’ 
<Hi!>(1928) via ‘Honolulu museum’ 

미국이 2차 대전에 참전하면서 그가 주로 이용하던 재료인 철이 부족하게 되자 그는 청동으로 눈을 돌린다. 육중한 소재인 청동을 사용하여 만든 그의 조각들은 여전히 철과 마찬가지로 역동성을 잃지 않는다. 칼더는 이를 장신구 소재로도 개발하여 ‘Calder Jewelry’를 만들기에 이른다.

칼더의 장신구 via ‘Forbes

그는 매우 성실한 작가였는데 50년 동안 조수도 없이 약 2만 4천여 점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마침내 그는 1948년 뉴욕의 MOMA(Museum of Modern Art)에서 최연소 미국 작가로 회고전을 여는 영광도 누리게 된다.

자신이 만든 모빌 <21 Feuilles Blanches>를 들고 거리를 걷고 있는 칼더(1954) via ‘Art & Seoul’ Courtesy of Calder Foundation and Artists Rights Society 

 

칼더의 회화들

<Beastie>(1974) via ‘skinner
<BYZANCE>(1974) via ‘Sothebys
<Le Portrait de Constantin>(1974) via ‘incollect

 

 

메인 이미지 Alexander Calder <Big Fat Banana>(1969); the Doris Fisher Collection; ⓒ 2017 Calder Foundation, New York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via 'SF M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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