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2003 | 감독 이경미 | 출연 박해일, 정계순, 남인우 | 14분 58초

배우 지망생 ‘지석’(박해일)은 오디션 차례를 기다리던 중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오디션을 포기한 채 병원으로 향한다. 오랜만에 만난 고모와 어색하게 인사하고 병상을 지키던 지석은 자신 앞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는 할머니의 모습을 목격한다. 상황이 잠잠해진 후 오디션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연락을 받은 지석. ‘죽어가는 연기’를 연습하기 위해 방금 보았던 할머니 모습을 떠올려 보는데….

이때도 캐릭터의 복잡한 심경을 차분히 표현해내는 박해일표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첫 장면 속 거리에서 무심코 박해일을 뒤돌아보는 행인과 병원 화장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등 사소한 디테일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우연한 사건들이 절묘하게 맞물리는 과정이 다소 작위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감독 주변 인물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미쓰 홍당무>(2008), <비밀은 없다>(2016)를 연출한 이경미 감독의 첫 단편이다. 제작 당시 이경미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강단에 있던 봉준호 감독이 이미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출연하고 <살인의 추억>에 캐스팅된 박해일을 소개했다고 한다.

이경미 감독 두번째 단편 <잘 돼가? 무엇이든>(2004)

 

배우 박해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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