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에, 아름다운 외모에, 목소리까지. 도대체 빠지는게 뭐야? 영화 속에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며 부른 노래 BEST 4곡을 뽑았다.

 

오드리 햅번 ‘Moon river’

<Breakfast at Tiffany's> 중 ‘Moon River’

모두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 노래, ‘Moon river’를 부른 원조가 바로 오드리 햅번이다. ‘Moon River’는 조니 머서 작사, 헨리 맨시니 작곡으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의 주제가로 쓰였으며, 그 해 ‘아카데미 주제가 상’과 다음 해 ‘그래미상 올해의 음반’에 뽑혀 오늘날까지 수많은 편곡으로 유명해졌다. 극 중 창가에 앉아 감미롭게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오드리 햅번(1929~1993)을 보라. 장기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했던 그는 얼굴만큼 마음도, 목소리도 아름답다. 과연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라 부를만하다.

 

기네스 펠트로 ‘Bette Davis Eyes’

기네스 펠트로 ‘Bette Davis Eyes’

기네스 팰트로가 영화 <듀엣>(2000)에서 부른 이 노래의 원곡은 킴 칸스(Kim Carnes)의 ‘Bette Davis Eyes’(1981)이다. 제24회 그래미(1982)에서 최우수 레코드와 최우수 작사, 작곡 부분을 수상하여 팝의 차트를 휩쓴 곡으로, 영화배우 베티 데이비스(1908~1989)의 큰 눈을 묘사하고 있다. 기네스 펠트로는 영화감독이자 TV 연출자인 아버지 브루스 팰트로와 영화배우인 어머니 블리드 대너의 재능과 끼를 물려받은 게 틀림없다. 그는 영화 <컨트리 스트롱>(2010)의 무대 장면에서도 모든 노래를 직접 소화했으며, 'Coming Home'이 오스카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을 땐 시상식에서 직접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제니퍼 러브 휴잇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

제니퍼 러브 휴잇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

제니퍼 러브 휴잇(Jennifer Love Hewitt)은 실제 두 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한 배우 겸 가수이다. 그는 영화 <이프 온리>(2004)에서도 시원한 가창력을 보여주었다. OCN이 발표한 2005년 ‘한국인의 100대 영화음악’에서 18위를 차지한 이 노래는 가수 에일리, 레드벨벳의 슬기, 주니엘 등이 TV 프로그램에서 또 한 번 불러 화제가 되었다. 영화 수록곡 ‘Take my heart back’ 역시 그가 직접 가사를 붙이고 노래를 불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줄리 델피 ‘A Waltz for a Night’

줄리 델피 ‘A Waltz for a Night’

오스트리아에서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나눴던 두 남녀는 몇 년 후 파리에서 우연히 재회한다. 영화 <비포 선셋>(2004)의 후반부에서 셀린느 역의 줄리 델피는 단 하룻밤의 사랑을 나눴던 제시에게 노래를 불러준다. “나의 사랑, 제시”라는 가사를 그 주인공인 ‘제시’ 앞에서 말이다. 이때 줄리 델피가 기타를 치며 부르는 노래, ‘A Waltz for a Night’는 그가 직접 만든 곡이다. 영화의 시작에서 파리 시내가 비치며 흐르는 곡 ‘An Ocean Apart’와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 흐르는 곡 ‘Je T'aime Tant’ 역시 그가 만들었다. 배우와 감독, 음악가 등 다 장르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는 프랑스 여인, 줄리델피. 그는 진짜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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